2026년 09월 22일 TuesdayContact Us

이비 주수상, 10월 24일 BC 조기총선 승부수

2026-09-22 12:55:42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22일 조기 총선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위협 맞서 강한 BC 만들겠다”

예정보다 2 앞당겨 전격 선거 돌입

대미 의존 축소·생활비·일자리·의료를 핵심 의제로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22일 조기 총선을 공식 선언했다. BC주민들은 오는 10월 24일 차기 주정부를 선택하게 된다. 당초 다음 주총선은 2028년 10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비 주수상이 임기를 약 2년 남겨둔 시점에서 조기 선거 카드를 꺼내 들면서 BC 정국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비 주수상은 이날 총독대리를 만나 의회 해산 절차를 밟은 뒤 BC NDP 선거운동을 공식 출범시켰다. 그는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를 미국과의 무역갈등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BC주의 대응으로 제시했다.

이비는 현재 상황을 BC주와 캐나다에 있어 ‘존립과 관련된 중대한 순간’이라고 규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BC주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생활비 부담을 높이고 있다며, 주민들이 이에 대한 주정부의 대응 방향을 직접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BC신민당 NDP가 이번 선거에서 제시하는 정치적 프레임이다.

“미국 의존 줄이겠다”… 경제 독립 전면에

BC 신민당NDP가 이 날 내놓은 선거전략의 핵심은 BC 경제의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비 수상은 연방정부와 협력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BC주에 필요한 인프라와 주택 건설을 확대하며, 주요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BC주민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해 숙련기술직 등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일자리에 지역 노동자들이 우선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는 BC 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지원도 선거 공약의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BC 신민당NDP는 미국과의 공정한 무역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미국산 주류에 대한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연방정부의 대미 대응조치를 지지하며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의 구체적인 비용과 시행방법 등 세부 내용은 이날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BC신민당 NDP는 선거운동 기간에 단계적으로 세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활비·주택·의료도 핵심 쟁점

대미 무역정책과 함께 생활비와 주택, 의료서비스​도 신민당의 선거운동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비 수상은 관세와 무역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와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인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BC주가 직면한 의료인력 부족에 대응해 더 많은 의료 종사자를 확보하고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주택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비 주수상은 현 정부의 정책이 주택비 부담을 낮추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집권 신민당의 자체 평가로, 선거 과정에서 야당의 검증과 반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BC주 정치 일정상 예정에 없던 조기 총선이다. 현 NDP 정부는 2024년 선거에서 근소한 과반을 확보했으며, 다음 정기 선거는 2028년 10월로 예정돼 있었다. 최근 이비 주수상이 신민당 의원들에게 ‘선거 준비’ 를 주문하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급속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BC 보수당은 지도부 교체와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제명으로 내부 혼란을 겪었다. 케리-린 핀들레이 대표가 지난 20일 사임했고 로른 더크슨이 임시 대표를 맡았다.

조기 총선 시점을 둘러싼 비판도 있다. BC 지방선거가 10월 17일 예정돼 있어 주민들은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지방선거와 주총선에 각각 참여하게 된다. 앞서 밴쿠버 시장과 BC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두 선거가 겹칠 경우 지방선거 이슈가 주총선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비 수상은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갈등과 경제 불확실성이 BC주의 향후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다시 물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선거전에서는 미국과의 무역관계, BC 경제의 대미 의존도, 138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생활비와 주택, 의료서비스, 공공부문 지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24일 투표 결과는 BC주정부의 향후 경제·재정 정책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갈등 속에서 BC주가 어떤 대응전략을 취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