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이 가을 들어 뚜렷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MLS® 기준 10월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하며 둔화세가 지속되고, 매물 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구매자에게 점차 우위가 돌아간 분위기다.
매물 량 증가…가격 상승 압력 약화
거래 감소·매물 증가…시장 ‘구매자 우위’
금리 인하 효과 제한…거래 회복 시간 필요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2025년 10월 지역 내 주택 거래량은 총 2,2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632건 대비 14.3%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거래량(2,638건)보다도 14.5% 낮은 수준이다.
10월 현재 매물 수는 지난해 대비 약 18% 증가하며 시장에 여유가 생기고 있다. 특히 타운하우스와 콘도에서 신규 리스팅이 꾸준히 늘어나 구매자 선택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중개업계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시장 심리를 조금씩 회복시키고 있지만, 매물이 빠르게 늘어나며 단기간 가격 반등은 제한적” 이라고 진단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현재 2%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 구매자 다수는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과 향후 금리 방향을 지켜보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을 시장은 예년보다 조용한 가운데, 실수요자에게는 협상 기회가 확대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10월은 보통 연중 거래가 마지막으로 활발해지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지난해나 10년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네 번째로 단행된 캐나다중앙은행의 금리인하조차도 구매자들의 복귀를 이끌어내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고 앤드류 리스, GVR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데이터분석 부사장은 말했다.
신규 매물 및 전체 매물 현황
10월 메트로 밴쿠버 MLS®에 새로 등록된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매물은 5,438건으로, 전년 동월(5,452건)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4,676건)보다 16.3% 높은 수준이다. 현재 MLS® 시스템에 등록된 전체 매물은 16,393건으로, 2024년 10월(14,477건) 대비 13.2% 증가했으며, 10년 평균(12,063건)보다 35.9% 많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 이하로 장기간 유지되면 주택가격에 하락 압력이, 20%를 초과해 지속되면 상승 압력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6월 정점을 찍은 이후 매물 수준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 부진과 맞물리며 전반적인 가격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시장은 올해들어 구매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이다.”고 앤드류 리스는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결정까지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감이 필요하다” 며 “연말로 갈수록 거래는 다소 늘 수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은 2026년 상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 전망했다.
GVR 관할 지역
보웬 아일랜드, 버나비, 코퀴틀럼, 메이플릿지, 뉴웨스트민스터, 노스 밴쿠버, 핏메도우스, 포트 코퀴틀럼, 포트무디, 리치몬드, 사우스델타, 스쿼미시, 선샤인코스트, 밴쿠버, 웨스트밴쿠버, 휘슬러
단독주택
매물 수: 6,135
거래 수: 693
기준가격: $1,916,400
평균 시장 체류일: 46일
타운하우스
매물 수: 2,716
거래 수: 477
기준가격: $1,066,700
평균 시장 체류일: 35일
아파트
매물 수: 6,902
거래 수: 1,071
기준가격: $718,900
평균 시장 체류일: 38일
연간 주택 거래량 비교
2024년 10월 거래량: 2,632건
2025년 10월 거래량: 2,255건 (-14.3%)
10월 매물 대비 매매 비율
단독주택: 11.3%
타운하우스: 17.6%
아파트: 15.5%
전체 평균: 1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