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1배럴 당 U$82.66(2021.10.20.결제분), 2020년 4월 1일 코로나-19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시기에 원유가격은 배럴당 U$18.84 였다 (뉴욕상품 거래소). 원유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무섭게 오른다. 식당의 음식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른다. 한국의 식당 음식값도 한번 오르면 10% 또는 20%이다.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인플레이션 속에 들어와 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나쁜 결과 중 하나다. 모든 나라가 서로 경쟁하듯이 돈을 풀었으니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이상하다.
주요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서 주가가 오른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이 없겠지만 요즘의 주가상승은 비정상 상황에서 돈의 힘으로 올린 주가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 언제 그 실체를 드러내고 폭락수준의 하락이 닥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기업의 실적보다 정부발표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면 그 시장은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다.
현재 각국의 주식시장이 그렇다. 정부가 통화공급을 줄이겠다 (중단도 아니고 축소하겠다고 언급)는 발표에 시작이 언제냐? 를 놓고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요즘 주식시장 이다.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측정하는 지수로 버핏지수(국내 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 100%를 넘으면 과열이라고 판단함.)가 있다. 미국 시장의 금년 2분기 지수는 332%라고 한다.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직전에 200% 였다. 이 지수 하나만 보면 현재 주식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어 있는지 추정이 가능하다.
주식시장 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원자재 시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 거품도 만만치 않다. 2009년 3월 저점을 기준으로 한국의 전 도시 기준으로 67% 올랐는데 미국 20대 도시는 97%가 올랐다고 한다.
물류 문제는 또 다른 면이다. 각국의 항구에서 일하는 하역 노동자들은 일감이 없거나(입항하는 배가 없다), 외항에는 수 십척의 배가 대기중이나 하역근로자가 모자라 하역을 못하는 곳도 있다. 트럭운전사도 부족하여 하역 한 상품을 운반하지도 못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미국시장이 붕괴되면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하는 캐나다가 가장 충격을 크게 받을 것이고, 한국도 대미 의존도가 높아 캐나다 못지않는 충격을 받을것이다.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어떤 분은 한국은 내년 상반기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므로 그 효과로 충격을 완화시키거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나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11월 경기전망.
▲주식시장
중국 부동산 그룹의 위기에 따른 영향은 한국 주식시장만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캐나다와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활황을 보인 10월이었다. 미국은 일시적인 폭락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바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토론토 주식시장은 꿈의 지수라고 생각하던 20,000p를 넘어 21,000p 이상을 기록하기도 (10월25일 21,284.80p 종가 기준) 했다. 한국은 어렵게 돌파한 종합주가지수 3,000p를 6개월간 지키다 힘에 부쳤는지 10월 시장을 3,000p 아래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가지수만 오른 것은 아니다. 바탕이 되는 원자재 가격은 날아갈 듯이 오르고 있다. 원유, 철광석 등 기초 원자재부터 완제품 및 서비스 비용까지 오르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있다. 11월 주가는 미국, 캐나다 강보합, 한국은 종합주가지수 3,000p 회복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11월초 금리결정회의 결과 영향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큰 등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캐나다는 원유가 강세에 따른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도 여.야 정당 모두 내년 3월 대통령 선거후보가 확정이 되면 그에 따른 각종 장밋빛 공약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지난달 12일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연내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을 고려한다고 언급을 했다. 캐나다는 2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금리인상은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10월 금리결정 회의가 없었다. 11월초 개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는 금리보다 통화공급 축소 개시 시점과 규모에 시장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작 시기와 규모에 따라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25일에 개최되는 한국의 금리결정회의에서는 기준금리 0.25%p 인상이 예상된다.
▲환율
10월 한국, 미국, 캐나다의 상대적 환율은 캐나다와 미국 강세, 한국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 달러의 강세요인은 유가가격 상승으로 본다. 1배럴 당 U$50~60 선에서 움직이던 원유가격이 어느틈에 배럴 당 U$80을 훌쩍 넘어섰다. 세일오일 생산으로 캐나다의 오일샌드가 2000년대 초반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해도 요즘수준의 가격에서는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이므로 캐나다 달러의 강세는 당연한 측면도 있다. 원화로 표시되는 환율은 U$1당 1,180원, CDN$1 당 950원 수준에서 움직인 10월 환율이었다. 11월 환율은 10월 환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11월 하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므로 그 시기에 원화의 소폭 반등이 기대되나, 미국과 캐나다의 통화공급 축소에 대한 정식 발표가 예상되고 있어 금리인상 효과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다.
▲부동산
한국은 금융당국의 기준금리인상과 주택담보대출(전세포함) 금지라는 초강수를 두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기만 하던 주택(아파트 등)가격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인 10월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을 기록한 미국과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은 당국의 통화공급 축소 예고에도 계속 강세를 보인 한 달 이었다. 한국의 경우 집 값 하락이 시작되었다는 당국자의 희망이 실린 발표를 했으나, 시장 종사자들은 정책들이 정교하지 못해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어 수정이 불가피하고 시중에는 여전히 많은 돈이 풀려 있어 하락 시작으로 보기에는 성급하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연말 분위기로 거래가 줄어들고 분위기도 안정되어 강보합 수준으로 전망한다. 계속되는 통화공급 축소 및 기준금리 인상 조기시행이라는 금융당국의 신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출 중단 등에 따른 보완 조치가 나올 때까지는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찌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월 11일 회의를 열고 그 동안(13회) 동결을 고수하던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여 연 3.25%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시인했듯이 ‘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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