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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상의 끝 파타고니아( Fino Del Mundo)

2022-04-28 20:03:05

꿈을 꾸고 있는 도시 파타고니아 , 끝이 있다면 걸어 들어가고 싶은 곳 세상의 끝, 바람의 나라, FINO DEL MUNDO는 거친 대지만큼이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다시 오지 않더라도 떠날땐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을 한다.

2022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심난하다.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 지루하게 오고 간다. 봄바람이 살살 불기도 하고 하늘도 맑고 어딘가 가야만 될 것 같은 생각에 더이상 시간을 흘러가게 둘 수는 없었다. 무엇을 결정하려면 여러 핑게가 생긴다. 코로나때문에 못같던 남미로 배낭의 꾸려 비행기표 구입해 떠났다. 32시간 만에 도착한 작은 마을 푼타 아레나스 첫 느낌 그대로 “바람의 나라”

지도 끝으로 날아온 이곳은 파타고니아(스페인어: Patagonia, 포르투갈어: Patago’nia, 문화어: 빠따고니아)는 남아메리카의 최남부를 포함한 지리적 영역이다. 남위 40도 부근을 흐르는 콜로라도 강 이남 지역을 말한다. 아르핸티나와 칠레의 양국에 걸쳐 있으며, 서쪽에서 남쪽으로는 안데스산맥, 동쪽으로는 고원과 낮은 평온을 포함하고, 파타고니아 라는 명칭은 마젤란과 그의 원정대가 거인족이라 묘사했던 원주민들을 가리키는 파타곤(Patag’on)이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당시 묘사된 파타곤(Patog’on)이란 평균키가 1.55m이었던 스페인 사람에 견주어 평균키가 1.80m인 장신족 떼우 엘체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 내려 밋밋하고 차분한 마젤란 해엽을 따라 남미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푼타아레나스로 간다. 이 도시는 탐험가들이 1520년에 배가 난파되고 침몰하며 너무 험난하게 해협을 건넌 직후에 마주한 잔잔한 바다에 감격하여 태평양이라 이름 지었다가 그리고 해협은 후에 마젤란 해협으로 불러졌다. 역사는 흘러가도 즨장은 아직도 그 힘을 느낄 만큼 탐험가 마젤란이 아르메스광장에 서서 여행자들은 반기고 있다.

어질러질 것 없는 작은 마을은 신도시처럼 찾기 쉽게 만들어졌다. 독특한 풍경 중 하나 길거리 견공들이 많다. 어디 가나 점잖게 늘어져 있고 귀찮게 덤비지도 않는다. 여기까지 왔으니 할 일을 찾아나선다. 어디를 어떻게 가서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탐험가들을 기억나게하는 마젤란해협과 도심의 세미토리는 가 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기사를 읽고 기여코 걸어서 찾아갔다. 화려한 무덤은 과거 부의 상징하듯 작은 별당이고 소박한 납골당과 비교가 안되었다. 그 다음 할 일은 서점을 찾아내 파타고니아 전체 지도를 구입하고 환전소를 찾아 가는 일이였다. SUR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가 얼마를 내고 어디까지 가야하고 무엇을 타야 하는지 안내문을 찾아 그야말고 탐험가 정신으로 살펴봐야했다. 하루일과 모든 일상이 새로운 날들이라 생각을 집중해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었다. 남미 음식중 해산물과 바다를 끼고 있어 싱싱한 해산불 그리고 아사도를 먹어야한다고 들어 자신있게 해산물로 만든 RocaMar을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은 우리의 해물전골같다. 칠레에서 식사하는동안 와인을 마구마구 즐기자고 동료들은 벌써 이 곳 여행자가 되어가고 있다. 남미는 음식 영수증에 팁이 이미 포함이 되어있는 걸 몰랐다. 모르면 어쩔수 없이 하던대로 하는 것이 정답이였다. 늘상하던대로 더 주었던 것이다.

푼타아레나스 떠나 푸에르또 나탈레스에 도착해 토래스 파이네 국립공원 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차편을 샀다. 오늘 숙제는 한 셈이라 와인을 마실 자격이 주어졌다는 말과 함께 남미의 비가 똑똑 떨어진다. 어차피 걸으러 세상밖으로 나왔으니 걷는 것에 대하여 넉넉하게 생각하기로 하니 마음이 덜 쫒긴다. 시간 절약을 위해 조식이 포함된 숙소를 기본으로 예약을 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건조한 사막지대에 어마어마한 양떼들이 군데군데 마른풀들을 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다. 3시간을 달려 푸에르또 나탈네스에 도착하니 어둑해진다. 쌀쌀한 바람이 우릴 환영한다. 호텔을 찾아 짐을 풀고 내일 산으로 들어갈 식량 구입에 나섰다. 음식은 슈퍼에 사고 캠핑연료를 찾다 찾다 못 찾다가 결국 잡화상에서 찾았다. 왜 연료가 그 곳에 있는지 상상을 못한 일이다, 그 이후 필요한 물건은 무조건 잡화상부터 간다. 거기 가면 필요하게 거의 다 있다.

저녁으로 20년이 넘게 운영한 소박한 시골식당을 찾아가 아사도와 와인을 주문했다. 갈비살을 나이프와 포크로 갈라내긴 역부족이라 손으로 뜯어도 괜찮냐고 물으니 주인장이 말하길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해 믿거나 말거나 편하게 갈비를 쥐고 뜯었다. 곧 손가락 닦을 레몬을 챙겨주는 노익장의 센스는 경험에서 오는 배려다. 다음날 아침도 강한 바람과 비는 간간이 내린다.

아침 6시에 베낭을 챙겨 버스를 타고 2시간 토레스데파이네 국립공원에 도착. 역시 날아갈 듯한 바람에 사람도 날아갈 듯한 괴력이다. 공원패스 10일을 선택하고 2박을 공원에서 떨어진 곳에서 적응훈련 겸 멀리서 전체적인 뷰를 봤다. 웅장함이 에너지로 느껴지는 봉우리들. W트레일을 하려면 버스를 푸데또에서 내려 일부는 배타고 호수를 건너 파이네 그란데 호텔로 간다. 우린 왕복 7키로 미라도르로 베낭을 지고 걷는 연습을 했다. 과연 일정을 잘 마칠지 걱정하면서 공원 버스없이 목적지 캠프 뻬오웨까지 8키로 아스팔트 위를 걸어야 했다. 자동차가 지날 때마다 살인적인 먼지를 뒤집어쓰는 일은 즐거은 일이 아니다. 걷는 걸 멈추고 차를 얻어 타기로 마음을 바꾸고 지나는 자동차를 향해 엄지를 자신있게 올렸다 내렷다를 여러번, 고소원이면 불감청이라 결국은 차들 얻어 타게 되었다. 점점 노출된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고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한번은 트럭 뒤에 올라타는 자연스러운 내 모습에 내가 더 놀랐다. 날씨를 물으면 정확하게 답하길 주저한다 왜냐하면 날씨 앞에 ‘마이크로’를 붙인다. 기상이 순간적으로 자주 변해 바람과 비가 번갈아 오가고 예측 불가능 날씨이기에 손바닥을 좌우로 흔든다. 또 다시 미친듯이 부는 바람이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우릴 지치고 피곤하게 한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우는 이곳은 연중 기온은 낮고, 바람이 세다. 이 거센 바람의 힘은 파타고니아의 대명사이기도 하고 최대 풍속이 60m/s 를 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사람은40m /s 를 넘으면 날아가는 일도 있다.) 영국 탐험가 에릭 십턴(Eric Shipton)은 이곳을 ‘폭풍의 대지’ 라 불렀다. 난 이곳을 ‘바람의 나라’ 라 불렀다. 남서쪽에서 거센 편서풍이 안데스 산맥에 부딪치기 때문에 칠레쪽은 비교적 비가 많다. 연간 강우량은 5,000mm 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 지역에 형성된 대규모 빙하는 많은양이 내리는 비로 인한 것이다. 그런데 왜 건조지역일까? 우리는 궁금했다. 서로 이야기 한 결과 집중호우가 산을 깍아내리고 바람이 쎄서 풍화가 심해 생긴 지형. 그래서 비가 와도 건조지역이다. 캠프 뻬오에 이틀 동안 캠핑을 하며 바람과 비를 적응하고 W, O 트레일에 합류했다. O트레일은 예약하기 정말 어려웠다.

출발인원 하루 60명, 첫날은 날이 무척 좋았다가 어느 사이 날아갈 듯한 바람과 비가 쉬지 않고 밤새 내렸다. 젖은 탠트 걷어 배낭에 넣고 민민한 트레일을 고도 569미터, 거리 19키로, 작은 양의 비, 바람은 마구마구 불어 서두르다 바위에 친구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여기서 다치기라도 하면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안전이 우선 천천히 그리고 살아 돌아가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2째날 언덕 아래 딕슨캠프장이 빨갛고 노란 탠트가 아름답게 여기저기 던져어도 산속은 이쁘다. 여전히 날은 흐리고 우린 어느캠프이던지 도착하기만 하면 1차로 국립공원에 도착 신고하고, 2차로 여권을 보여주며 캠프장 안내를 받는다. 번거롭지만 규칙을 지켜야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다.

3일째는 로스페로스산장 새벽 6시 출발 해뜨기 전 검은 숲을 빠져나오니 상상할 수 없는 바람이 다가오는 소리가 폭포처럼 들린다. 레이니어 정상을 올라 갔을 때 그런 칼바람의 맛이 여기서 느껴지고, 비와 눈, 우박이 번갈아 얼굴을 때려도 힘들수록 포기보단 이겨내고 싶은 생각이 도전으로 전이되 상쾌함의 극치를 느낀다. 이래서 우린 자연에 도전하길 좋아한다. 이겨내고 견디어 내고 미치듯 홀린 듯한 바람에 죤 가드너 패스를 넘고, 지나가던 길동무들이 환갑과 칠순이 넘은 우리가 불안한지 긴 빙하길과 급내리막 길이 위험구간이라고 우리에게 겁주지만, 되려 우린 자신있게 늘 하던대로 보란듯이 잽싸게 이동했다. 빙하를 통과할 때 썬글라스가 필요한 구간이지만 다행이 흐린 날 덕분에 진짜 그레이, 그레이 빙하를 보게 되었다. 켐핑장으로 오던 중 젊은 친구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우리 일행에게 힘든 죤 가드너 패스를 해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젊은이들과 함께 할 때 즐겁게 사진도 찍고 화이팅도 외쳤다. 집 나오는 순간부터 고생 시작과 자유로움도 좋지만 별 탈없이 살아서 돌아가야 하고 여행하는 시간은 새로운 세계를 마주치는 순간순간에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에너지를 재 충전하게 된다. 바로 여행의 참맛이다.

4일차 로스 파이네 캠프에서 7시에 출발해 O 트레일을 마치고 한구간 더 이동을 했다. 이 날은 거의 22키로 걸었다. 파이네 그란데 식당에 들러 먹을 것을 찾았다. 식당을 닫아 팔 빵은 없고 남은 빵 한덩어리가 있다고 해서 얻어먹기도 했다. 나도 길거리 견공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구간이 길다. 오랫만에 하늘을 보고 사람 답게 타박타박 걸었다. 이탈이아노 캠프에 도착해 다음날 길거리 견공과 나누어 먹을 고깃덩아리 덕인지 브리티니코 빙하를 정말 운 좋게 구름한점 없는 하늘과 함께 맞이했다. 우리가 하산하면서 구름이 올라오기 시작해 하늘이 어느새 닫친다.

다음날 이쁜 꾸에노스 산장을 뒤로하고 칠래노에 도착 또레스 파이네를 올라갔다. 입산이 통제되는 걸 모르고 여유부리다 마지막 입산통제시간이 오후4시란 걸 알게 되었다. 늘 같은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포기할 수업서 힘을 내서 달리다 시피 바윗덩어리를 올라가 결국 토레스데 파이네와 마주했다. 뛰어 달려 올라가 거의 비틀비틀 지친 상태에 마주한 그녀는 단아하고 우아하며 화려하진 않지만 위풍당당해 보였다. 파타고니아의 대명사 파이내와 마주 선 난 전율을 느낄 만큼 감동스러운 시간이였다. 두손모아 합장하고 고개를 숙이고 이자리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게 충만했다. 지쳐있다 번개를 맞은 느낌으로 하산후 마신 와인도 맛이 너무 힘들어 맛이 없다. 우리는 매일매일 장소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는 일은 지루해하지 않고 있어야 할것들이 있는지 알아야 했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다 오늘이 일요일 이란다. 토레스데 파이네 마지막 날이 아쉬워 와인 한잔하기로 호텔 토레스에서 들어가니 2일전에 만났던 네덜란드 의사 부부가 우리들 반긴다. 길위에서 만나 친구는 바람처럼 자유로운 존재 잠시나마 아주 친한 친구가 된다. W 트레일도 우린 이렇게 해냈다.

남미지형은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아르핸티나 쪽과 칠래쪽이 서로 크게 다르다. 칠레쪽은 빙하기 시대에 만들어진 빙하가 생성한 대규모 피오르드가 펼쳐진다. 아르헌티나 쪽의 북부 콜로라도강과 네그로강 사이의 지역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고, 농경도 이루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쪽 남부는 메마른 사막이 있다. 야생 구아나고가 여기 저기 마른 풀사이에 부르러운 풀을 찾는다. 국경을 지나 다시 엘챨탠으로 가야했다 .코로나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육로가 모두 닫히고 라고가예고스로 가는 국경문만 열렸다고 해 택시를 타고 갔다. 정보 불충분으로 4시에 국경이 닫쳐 잠시 허허벌판에 어디로 가나 당황했다. 다행이도 국경사무실에서 복도를 잠자리로 내주어 갑자기 아르헨티나 이방인과 함께 국경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코로나로 인하여 복잡한 절차를 거쳐 국경통과하고 라고가예고스에 도착 환전소를 어렵게 찾아 환전하고 3시간 버스를 타고 엘칼라파테를 거쳐 다시 1시간 30분 북쪽 엘챨텐으로 간다. 길가에 자주 보이는 fino del mundo(세상의 끝)이라고 쓰여진 팻말에 쓰인 끝이란 글자가 신경 쓰이고 가족이 보고싶다. 엘챨텐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되었다. 갑자기 떠나게 된 여행이라 숙소예약을 하지 못했다. 숙소마다 들려 방을 찾고 지금은 코로나로 예약없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예약이 필수. 다시 짐을 풀어 내일 산행준비를 하고 남는 짐은 숙소에 맡긴다.

쎄래또래는 마을을 통과해 평범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우린 이미 GPS에 산길을 저장해 놓아 찾아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산행은 사람을 사람 답게 자유롭게 자연속으로의 일부로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저녁후 세레또래를 보려 갔는데 갑자기 시야가 열리더니 화면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마법의 성처럼 커다란 바위와 칼같은 산들이 가지런이 빙하을 가지고 서 있다. 둥둥 떠있는 여러 생김의 유빙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물속은 늘 영하의 온도 일 것이다. 밤새 상상할 수 없는 바람과 먼지가 겁나게 만든다. 다시 보따리를 싸 등에 메고어 피츠로이를 만나러 간다. 바람이 다시 미친 듯이 불어도 비는 살살 내려 다행, 오늘은 맑은 날. 다시 탠트치고 물 길어다 놓는 일은 이제 하루 일과와 같다. 코앞에 있는 피츠로이에게 간다. 마지막 순간은 어디나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질 않는지 오름이 쉽지 않고 가파른 돌산을 기어가고 모레인에 올라서면 또 미칠듯한 바람이 앞뒤에서 숨쉬기조차 어렵게 불어 댄다. 내 평생에 여길 다시 올 리가 없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내 눈의 조리개를 열고 천천이 펼쳐진 물건들을 스캔 했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호수 아래로 내려가 역사를 가름할 수 없는 시간속에 호수에 내 손을 담가도 봤다 어렵고 힘들게 여기까지 온 보람이주는 나만의 벅찬 감동이다.

해질녘에 하산 후 만난 산장주인이 추천한 디아블로그에 가보기로 하고 예약을 위해 여러번 전화 걸어도 연결이 안되 나중에 만난 국립공원 관리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산장지기가 배탈이나 병원에 갔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내일 즘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불확실함 때문에 때론 감정이 흔들릴 땐 잠시 휴식이 도움이 된다. 발로 걸어보니 안보이는 것도 보고 더 가깝게 크게 보인다. 넓고도 넓은 땅덩어리 두 발로 걷고 걸으니 지리적 접근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는 방향을 어디서 출발할지 머리속에 나만의 지도가 만들어지고 걸으면 걸음만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빙하로 만들어진 이 마을은 빙하의 움직임이 여름 과 겨울의 이동 속도는 서로 다르지만, 연간 평균100m에서 200m사이의 속도로 움직인다. 페리트모레노 빙하를 시작으로 빙하붕괴현상을 관찰하기 쉬운것도 빙하가 바뀌는 속도 때문이기도 하다.

드디어 쥔장 없는 디아블러산장에 도착하니 미친 듯한 바람을 피해 2팀이 산장벽에 달짝 붙어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나중에 보니 사진속엔 무시무시한 바람은 안보이고 태평스러운 빙하와 낮선 이방인만 있다. 마지막 밤에 유투브에 소개된 이 곳 아사도를 찾아 나섰다. 바람속에서 30분 줄을 서 밤 8시 가게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긴 인내심이 필요했다. 어두워지니 배도 고프고 춥고 바람때문에 기다리기도 힘들고 서서 먹어야하고 모든게 싑지않다. 힘든 아사도가 숯불에 까맣에 익어 나온다. 겁나게 불어대는 바람에 고소한 고기 냄새가 훨훨 날아 더 배고픔을 느낀다. 맛있다는 말도 못하고 밀맥주와 바람에 날리는 먼지 그리고 길거리 개들과 함께 노상 테이블에서 딱딱해진 고기를 나누어 먹고 그렇게 마지막 엘챨텐의 밤은 간간이 터져나오는 젊은이들의 탄성에 새로운 도시로 태어난다.

이제부터 집으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시작이다. 다음날 맨도사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아르헨디타 파란 호수는 넓고도 길다. 파타고니아 특징은 빙하다. 크고 작은 빙하가 50개 이상이 있으며, 그 크기는 남극-그린란드에 이어 양이 많다. 파타고니아 빙하는 온난 빙하에 속하며 안데스산먁에 내리는 많은비가 빙하를 만든다. 이지역의 빙하는 매우 빠르게 순환한다. 안데스 산맥의 아콩카쿠아는 맨도사를 거쳐간다. 산행중 길위에서 만나 루펫란 이름을 가진 여인의 추천으로 바릴로체로 향하는 24시간의 동안 타야하는 버스를 포기하고 맨도사 비행기를 타게된다. 그녀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와인 중심지 맨도사 이곳은 15개의 큰 포도밭이 있다. 우린 UCO Vellay 어마어마한 크기의 한곳을 방문했다. 머다란 보데가에 시큼한 포도 맛이 익어가는 냄새와 아르핸티나의 탱고가 잘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사뭇 든다.

도시에서는 차를 빌렸다. 랜트카를 몰고 안데스 산맥쪽으로 간다. 마치 말은 타지 않았어도 기분은 개척자의 눈으로 생소한 대지를 이리저리 다니며 자연이 만든 창조물들과 마주한다. 계곡을 벗어 날때마다 확 달라진 거대한 산맥에 나무들이 없는 풍경은 건조하고 메마른 산악지대 폭우가 만들어 놓은 산들이 여기저기 다른 모습으로 서있다. 잉카의 다리라 불리는 수천년전의 역사에 묻힌 온천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듯 맨질맨질 물기가 흐른다. 유독 이곳은 화장실을 돈 내고 가야했다 물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바람을 맞아가면 28일을 지내보니 바람과도 친해져 왠만한 바람은 그냥 보통 날씨. 이렇게 그 예날 사람들도 애써 무시하면서 또다른 날들을 기다렸을 것 같다. 멀리서 보이는 진빵같은 아콩카쿠아 6,800미터 남미의 최고봉이 가깝게 보인다. 베이스 캠프까지라도 올라가려고 했던 계획은 꿈이 되었다. 바람이 몇칠 쎄지다 어느날 잠잠할 때를 기다려 정상을 올라간다고 누가 그렇게 말했다. 걸을 수 있는 곳까지 트레일 따라 걸어갔다. 자꾸 걸어 들어가니 동료가 불러 세운다. “그만가자”.

바람을 맞아가면 28일을 지내보니 바람과도 친해져 왠만한 바람은 그냥 보통 날씨. 이렇게 그 옛날 사람들도 애써 무시하면서 또 다른 날들을 기다렸을 것 같다. 멀리서 보이는 진빵같은 아콩카쿠아 6800미터 남미의 최고봉이 가깝게 보인다. 베이스 캠프까지라도 올라가려고 했던 계획은 꿈이 되었다.  바람이 몇칠 쎄지다 어느날 잠잠할 때 때를 기다려 정상을 올라간다고 누가 그렇게 말했다. 걸을 수 있는 곳까지 크레일 따라 걸어갔다 자꾸 갈아들어가니 동료가 불러 세운다 ‘그만가자”

꿈을 꾸고 있는 도시 파타고니아, 끝이 있다면 걸어 들어가고 싶은 곳 세상의 끝, 바람의 나라, FINO DEL MUNDO는 거친 대지만큼이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다시 오지 않더라도 떠날땐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을 한다. 걷는자는 길위에서 꿈을 꾼다. 28일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되돌아와 꿈같았던 하루하루를 기억해내는 일이 누에가 실을 뽑아내 듯 힘든여정이 기쁨으로 술술 마술처럼 풀렸다.

 

글 사진 오정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