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실업률은 역대 최저인 5.3%로, 현재 91만1천5백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 이 일자리들은 요식업, 소매매장 등 10대들이 일하기 손쉬운 일자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온타리오주 뉴마켓에 거주하는 애디슨 테일러(9학년)가 새 파트타임직을 어렵지 않게 구했다.
1년간 베이비시팅 알바를 한 애디슨은 꾸준하고 페이도 좋은 파트타임을 찾기로 결심했다. 이력서를 세 곳에 제출했는데 얼마되지 않아 티샵과 이탈리안 식당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그녀는 곧바로 시작할 수 있고, 페이가 더 높고, 팁도 벌수 있는 식당을 선택했다.
구직 쉬워도 공부, 방과후 활동에 열중
역대 최다 1백만개 일자리 대기 중
전문가 “첫 일자리 경험 중요”
올 여름에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10대 학생들은 예년보다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10대 고용이 완전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실업률은 역대 최저인 5.3%로, 현재 91만1천5백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 역대 최다인 1백만개의 일자리가 구인을 기다리던 2021년 9월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 일자리들은 요식업, 소매매장 등 10대들이 일하기 손쉬운 일자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통계청의 라후아리아 이사드 시장분석가에 따르면 구인이 가장 많은 산업분야는 숙박 및 음식서비스이고 다음으로 10대 고용이 어려운 보건, 사회보조부문 이다. 3번째로 높은 분야는 소매매장이다.
캐나다사업체연맹을 위해 앵거스리드사가 대행해 지난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75%의 사업자가 이미 10대를 고용했거나 2022년까지 고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거의 모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온타리오 청년고용서비스센터 팀 랭 대표는 말했다. 아르바이트가 고용 사다리에 오르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빈 일자리가 많다는 것은 가족과 경제에 모두 희소식이라고 했다.
그런데 달라진 상황은 10대들이 이전처럼 일자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아직 비어있는 상태이다.
참여율 하락
15-19세의 고용참여율 -일하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비율- 은 최근 10여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1976년부터 십대 고용참여율을 조사하고 있다. 10대의 참여율은 1989년에 59%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2008년도 56.5%로 높았다. 그 후 50% 전후로 하락한 후 코비드가 시작된 후 더 하락했다. 현재는 약 50.7%로 추산된다.
캐나다식당협회에 따르면 현재의 참여율이 2008년 수준이라면 10만명의 10대가 더 일할 수 있다.
알바할 시간 없어?
커뮤니티 레크레이션 전문가인 하우이 데이튼은 파트타임 10대가 눈에띄게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 “방과후 활동과 학습에 전념하는 학생들이 늘고있고 파트타임 학생들도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애디슨의 경우에도 방과후 발리볼과 농구를 하고 일주일에 한차례 과외를 받는다. 직원을 구하기 힘든 식당은 그녀에게 유연한 근무시간을 허용했다.
임금, 베니핏
10대를 고용하는 회사들은 구인경쟁에 직면해 있고 일부는 10대들의 첫 직장으로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네플렉스 영화관은 무료영화 관람, 게임 등의 베니핏을 제공한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9천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하는 시네플렉스는 이 중 80%가 15~25세 직원으로 스낵판매와 게임기 관리 등의 업무를 본다.
토론토공원/레크레이선부는 청년들에게 이력서 작성, 고용 대비 등 다양한 워크샵을 제공한다. 퍼스트에이드 등 자격증 취득비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매년 여름 토론토아일랜드에서 운영되는 센트러빌 놀이공원은 매년 400명의 여름채용 직원들을 고용한다. 센트러빌 인사과 책임자인 크리스틴 블루는 16세부터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많은 경력이 없어도 이력서를 미리 준비해 둘 것을 조언했다.
“첫 일자리는 기초적인 기술로 충분하다. 베이비시팅을 했다면 이력서에 기록하고 방과후 활동, 자원봉사 등의 이력을 쓰면 된다”.
인터뷰에서 자신감과 열정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해결에 적극적이며 대중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인터뷰에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애디슨은 구직을 고려하는 10대들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일단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 생각보다 구직이 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