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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 아일랜드 공원 조성에 주민들 반대 목소리 높여

2023-03-27 21:29:21

앤드류 레오나드 보웬 아일랜드 시장은 “보웬 아일랜드 공원 조성으로, 정상적인 지역 교통망 흐름이 무너지고, 자연 환경은 오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RLEN REDEKOP

BC주정부는 지난 해 8월, 보웬 아일랜드 지역에 4천만 달러를 들여 캠프장 시설이 포함되는 한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지역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방문객들 증가로 인한 페리 교통 체증 및 자연 훼손 등을 지적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페리 교통 체증 및 자연 훼손 등 지적

서명운동 펼쳐…정부 최종 결정 남아

이곳에 살고 있는 매리언 반체스(22)는 공원 시설이나 방문객들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그녀의 공원 설치 반대 청원에 change.org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약 5백여 명이 서명했으며, 페이스북에도 약 3백여 명이 그녀의 의견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보웬 아일랜드에는 4천3백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반체스는 “보웬 아일랜드 공원 조성으로 페리 방문객들이 증가하게 될 경우, 교통 소통 및 환경 보호에 많은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특히 여름철, 관광객들 증가로 페리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보웬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퇴근 길이 막혀 주민들은 머지 않아 아일랜드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앤드류 레오나드 보웬 아일랜드 시장도 반체스와 같은 의견을 말하고 있다. 그는 보웬 아일랜드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위슬러에 또 다른 한 스키장을 건설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그는 “보웬 아일랜드 공원 조성으로, 정상적인 지역 교통망 흐름이 무너지고, 자연 환경은 오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우려가 지역 내 많은 주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 정부의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보웬 아일랜드 공원 조성 프로젝트에는 피크닉 시설, 아일랜드 조경 관망대, 텐트촌, 자전거 도로, 캐빈 시설 및 산책로 설치 건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공사 계획 디자인 및 일정 건이 올 해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반체스 씨는 “아일랜드 내 자전거 도로 시설이 현재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공사가 진행된다고 해도 공사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한다. 보웬 아일랜드 인근에는 원주민촌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사가 정상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협력 및 지원도 잇따라야 한다는 전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