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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릿지 콘도 화재 발생…수백명 대피

2023-06-15 00:27:33

9일 밤, 메이플 릿지 다운타운 저층 콘도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돼 수백 여 채가 소실됐다. 늦은 밤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은 화재가 매우 거세 마치 대낮과 같이 밝았다고 말했다. 사진=FELISHA MATTHEW

지난 9일 밤, 메이플 릿지 다운타운 저층 콘도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돼 수 백 여 주민들의 집이 소실됐다.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은 화마의 규모가 매우 거세 밤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낮과 같이 밝았다고 한다.

화재 현장 쑥대밭으로 변해

주민들 절망의 울부짖음 내기도

현장은 메이플 릿지 22500 브라운 애비뉴(Brown Ave) 인근으로, 화재가 지속되면서 불길이 콘도 건물의 뒤에 위치한 엣지 스트리트(Edge St)와 교차되는 위치의 그레그 무어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되지 않았다.

갑자기 거주지를 잃게 된 많은 수의 주민들은 현재 지역 커뮤니티 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경찰 구급대와 소방대들이 신고를 받고 급히 대거 출동했다. 현장에 나온 인근 지역 주민들은 자정이 다 돼 가는 시간임에도 검붉은 불길이 치솟아 대낮처럼 밝았으며, 많은 양의 연기가 주위를 가득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마치 인류 종말이 온 듯했다고 하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화재 당시 콘도 주민들은 현장이 거의 쑥대밭으로 변해가자 절망의 울부짖음을 내기도 했다.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전쟁터 같이 보였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화재 현장 인근 지역 진입로는 다음날까지도 폐쇄됐으며, 메이플 릿지 소방국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화재 인근 주민들에게 문과 창문을 닫고 지내도록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화재 발생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및 시 당국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현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당분간 가능하면 거처를 옮겨 지내도록 당부했다.

피해 주민 중 한 명인 커스턴 니모는 화재가 발생된 콘도 건물의 2베드룸을 최근 구입해 내년 봄 가족과 함께 콘도 입주를 앞두고 있었다. 입주 예정이었던 콘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됐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이 소식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만일 건설사가 이미 지불한 콘도 예치금을 되돌려 준다면, 이 가격으로는 같은 조건의 콘도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알버타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