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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경찰, 새해부터 ‘바디 캠’ 장착

2024-01-03 23:27:56

새해 일부 경찰관들이 착용하는 바디 캠은 경찰의 책임감과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무력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진=DELTA POLICE DEPARTMENT

밴쿠버경찰국은 새해부터 경찰들의 몸에 카메라를 장착한 채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따라서 사건 사고 현장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경찰의 지나친 무력 진압 활동도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사고 현장 상황 보다 정확히 파악

경찰의 지나친 무력 진압 활동도 제어

그동안 경찰복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일이 간헐적으로 있어 왔으나, 올해부터는 그 규모가 크게 확산되는 셈이다. 향후 2-3년 내 밴쿠버시 경찰력 1천4백명 이상을 포함해 BC주 내 1만여 명의 경찰들이 바디 카메라를 착용하고 업무 수행에 임할 예정이다.

북미 및 캐나다 전국적으로 경찰의 바디 카메라(캠) 착용 시범 활동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와 캘거리 그리고 에드먼튼 및 사스카툰 지역 등지에서는 이미 많은 수의 경찰들이 이에 동참 중이다. 바디 카메라 착용을 통해 경찰들의 업무 활동이 보다 더 투명해질 전망이다.

BC주 소속 7천1백여 명의 RCMP들도 바디 카메라를 착용하게 된다. 포트 무디시는 52명, 써리시는 7백여 명의 경찰관들이 바디 카메라를 착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편, 빅토리아 시는 최근 비용 과대 지출에 반대하며 이 계획을 무산시킨 바 있다.

델타시는 이미 2백여 명의 경찰관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으며, 버나비시는 아직 시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BC법무부 장관과 웨스트 밴쿠버시 경찰국장을 지낸 바 있는 캐쉬 히드는 “경찰의 바디 카메라 착용 정책은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경찰 업무에 큰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밴쿠버시는 이번 정책 시행을 위한 시범 운영비로 30만7천달러를 산정했으나, 구체적인 연간 비용 산출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밴쿠버시와 그 규모가 유사한 위니펙시는 2017년, 경찰 바디 카메라 구입비 및 비디오 저장 및 운영비로 총 1천1백만 달러가 산출되자, 과대 비용 지출을 우려해 해당 건을 취소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2005년부터 경찰의 바디 카메라 착용이 시행됐다. 한 편, 미국에서는 경찰의 바디 카메라 착용으로 경찰의 현장 무력 과잉 진압이 그대로 노출돼 일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일부 관련 연구자들은 “경찰의 바디 카메라 착용 이전과 이후에 경찰 진압 활동에 유의할 만한 차이는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