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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라는 것”…공원 주차장 이용료 징수에 주민들 불만

2024-03-13 09:27:48

웨스트 밴쿠버 와잇레이크트레일Whyte Lake Trail Head에서 반려견 코디와 함께 걷는 것을 즐기는 샬롯 헨릭슨은 지난 달 공원에 유료 주차가 도입된 것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메트로 밴쿠버 지역 내 여러 공원들이 차량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주차장 이용료를 부과하기 시작해 주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시 정부의 자연접근 막는 행위”…일부 공원 방문자 줄어

웨스트밴 와잇 클리프 공원 시간당 5.23달러, 주 당 100달러

대다수 시, 지역자치단체들 공원과 등산로에 주차요금 도입

최근 웨스트 밴쿠버 와잇 클리프 공원을 찾은 한 커플은 이전에 없었던 시간 당 5.23달러라는 공원 주차장 사용료 지불 기기를 발견하고 적잖이 놀랐다. 주말이나 공휴일과는 상관없이 주7일 그리고 하루 24시간 동일한 주차요금이 적용된다.

웨스트 밴쿠버시는 지난 달 12일부터 이와 같은 공원 주차장 이용료를 징수하고 있다. 위반시에는 98달러의 벌칙금이 부과된다. 한 편, 웨스트 밴쿠버시 거주민에게는 연간 20달러 패스 발급이 가능하다.

현재 웨스트 밴쿠버시 외에 여러 지역에서 이 같은 공원 주차장 이용료가 징수되고 있거나 고려 중에 있다. 와윗 클리프 공원 주차 요금이 징수되기 시작하자, 웨스트 밴쿠버 시청에는 많은 주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와윗 클리프 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공원으로 연결되는 도로 주변이 인적이 드물고 매우 한적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을 동반한 주민들은 공원 방문을 위해 개인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노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는 개인 차량을 가지고 이전처럼 정기적으로 이 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제 주 당 1백 달러 이상의 주차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 공원 인근에서 개인 소매상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공원 주차료 부과 정책이 달갑지 않은 것은 일반 주민들과 매 한가지다. 와윗클리프 공원 인근에서 이세타 카페 브리스토점을 운영하는 토마스 엘리즈가이는 공원 주차료 부과 이 후, 공원 방문자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가게 매상이 감소되고 있다고 말한다.

린 헤드워터, 벨카라, 그라우스 그리고 퍼시픽 스피릿 공원 등에서는 이보다 앞서 이미 주차장 사용료가 징수되고 있다. 와잇 클리프 공원을 자주 방문하는 관련 주민들은 연간 주차장 이용 요금 패스제가 웨스트 밴쿠버 시민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에게도 동일하게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