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가 경제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캐나다 주가지수(TSX)가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위협에도 상승 전망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위협으로 인해 캐나다 정계가 혼란에 빠졌고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2월 28일 기준 S&P/TSX 종합지수는 미국 선거일보다 상승했고, 올해 벤치마크는 약 18%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의 상승과 금리 인하가 2025년 주식 벤치마크를 사상 최고치인 28,000포인트로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이는 2025년에도 두 자릿수 상승을 의미한다.

IG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필립 페트러슨은 캐나다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아직 합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고 본다. “캐나다가 S&P 500 지수보다 상당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며 TSX 가 28,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캐나다 보다) 조금 더 높은 환경에 있다면 캐나다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TSX는 올해 느린 출발을 보이다가 6월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후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5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여 콜 금리를 3.25%까지 낮췄다. 이는 미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 상한선보다 125bp 낮은 수치이다.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내년 중반까지 기준 금리를 2.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는 기술 및 금융주에 순풍을 불어넣어 올해 TSX의 11개 주요 하위 그룹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캐나다 최대 기술 대기업인 쇼퍼파이(Shopify Inc.)는 50% 상승했다. 때로 금리가 인하해도 랠리를 펼치는 금 값도 귀금속 상장주들을 주도하며 상승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금리 인하와 캐나다 주식으로의 유입 반등의 힘으로 내년 말까지 TSX가 28,500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불확실성의 큰 원인이지만, 내년 성장률이 1.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중반 기준 금리 2.5%로 인하

캐나다 달러는 성장 둔화, 금리 하락,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페터슨은 TSX가 “상당히 강력하게” 혜택을 받는 이유는 “미 달러로 수익을 버는 기업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업들의 수익을 루니로 환산하면 어닝은 더 높아진다. 수출 기업들의 경우, 루니 약세로 인해 증가하는 어닝이 관세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TSX는 여전히 외부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이미 침체에 가까운 캐나다 경제에 피해를 줄 것이다. 캐나다통계청은 11월 국내총생산이 0.1% 감소하여 올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퍼스트 애비뉴 투자자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브라이언 매든은 “전면적인 관세 무역 전쟁은 캐나다와 미국 양국 모두에게 확실한 파괴적 행위”라고 했다.

또 정부가 이민 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인구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브인베스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 경영자 크리스틴 풀은 “인프라가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인구 이민을 지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이민증가는 장기적으로는 1인당 GDP 성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원천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민감소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통신과 같이 국내 인구 증가와 관련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콜린 시진스키는 미국의 관세위협이 시장 전망에 큰 위험이라고 했다. 그는 TSX가 내년 말까지 약 26,000포인트에 달하며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