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시가 지난 해 여름, 밴쿠버 다운타운을 비롯한 인근 지역 스카이라인을 상향 조정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향후 도심 건설업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밴쿠버 시 지난해 스카이라인 상향 조정
높이 41층 콘도 65층으로 건설 가능해져
건설업자 수익에 맞춰 공익개발 동반돼야
다운타운 중심가의 대지 주인들은 건물 건설 계획에 앞서 건물 높이를 더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축 건물들의 높이가 올라가면서 공원이나 주민들을 위한 플라자 등의 건설 건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밴쿠버시 폴스 크릭 지역의 북동부 지점에 위치한 두 개의 대형 건물 토지 소유주들은 밴쿠버시의 건물 높이 제한이 풀리자 당초 계획했던 신규 건물의 높이를 더 올릴 계획이다. 콘코드 퍼시픽사에 의해 건설될 이 지역 위치 12개의 고층 콘도들이 당초 높이인 41층에서 65층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인근 플라자 오브 네이션 건물 부지를 새로 인수한 노스차일드도 건설 예정인 건물의 높이를 콘코드 퍼시픽사에 맞춰 더 높일 계획이다. 주변의 여러 다른 건물도 신규 건축에 앞서 이들 두 업체들의 움직임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1978년 이 후로 밴쿠버시 고층 건물들의 건축 디자인을 주로 맡아 온 제임스 쳉은 밴쿠버시의 스카이라인이 향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밴쿠버시의 피터 마이즈너 시위원은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브로드웨이 주변 개발 공사도 이번 건물 높이 제한 규정이 완화되면서 그 분위기에 편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따라서 브로드웨이 지역도 기존 높이에 비해 2-5층 정도 건물 높이가 올라갈 전망이다. 이 외에도 폴스 크릭 남쪽 지역, 캠비 다리 동쪽 지역의 신축 예정 건물들도 더 높게 지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밴쿠버시 그린 정당 소속 피트 프라이 시위원은 “밴쿠버시 ABC 여당 시정부의 이 같은 도심 개발 건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지만, 건설업자들의 수익에 맞춰 그에 따르는 공익을 위한 개발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한다. 즉, 그는 “스카이라인을 높이기 위한 희생에 맞춰 그 보상이 무엇인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쳉도 “신규 건물 건축 관련 영리 추구에만 몰두하는 대지 및 건물주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관련 개발 공사와 더불어 공익을 병행하는 시야를 갖추고 그 공간을 마련하도록 밴쿠버시가 적극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