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주의회에서 유일한 한국계 의원인 최병하 주의원이 3월 1일, 3·1절을 맞아 역사적 의미와 한국인의 강인한 정신을 기리는 발언을 했다. 특히 그는 캐나다 의회 역사상 최초로 ‘대한독립 만세’를 공식 석상에서 외치며, B.C. 내 한인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고, 캐나다 사회에서 한국인의 기여와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주의원은 “3·1절은 한국인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용감하게 일어선 날이며, 이는 한국 공동체뿐만 아니라 자유와 자결권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B.C. 한인회(회장 강대우) 주최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전했다. 그는 연설에서 1919년 3월 1일, 한국의 독립을 외친 선조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며, 한국인의 강인한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 주의원은 “당시 한국인은 언어, 문화, 이름까지 빼앗기며 정체성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쳤습니다. 이러한 정신이 바로 한국인의 강인한 DNA이며,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두드러지는 한인 사회의 저력의 근원입니다”라며 105년 전 한국에서 외쳐졌던 독립의 함성이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최 주의원은, B.C. 주의회에서 한국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밝히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인의 긍지를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날 한국계 캐나다인들은 경제, 문화, 예술, 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캐나다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의 후손으로서, 그리고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우리의 역사와 업적을 의회에서 계속해서 알릴 것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유와 자결권을 지켜나가는 것이 한국인뿐만 아니라 캐나다인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했다.
“우리는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권리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자부심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립과 번영의 길입니다.”라고 그는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