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3일 WednesdayContact Us

모닝 커피 값 오른다…미국 관세 영향

2025-04-22 07:39:06

미국의 관세가 커피 생산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캐나다인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커피를 들여오기 때문에 캐나다인도 그 부담을 크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또 커피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캐나다 로스터들은 25%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

캐나다, 미국 통해 원두 수입

현지 로스팅 커피 구매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캐나다의 커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전문가와 업계가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커피 생산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예고했으나, 이후 이를 일시 중단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세는 미국 수입업체가 부담하게 되지만, 많은 캐나다 커피 로스터와 브랜드들은 미국 도매업체 및 창고를 통해 커피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은 캐나다 소비자에게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 수 년간 계속 오르고 있는 커피 가격이 이번 조치로 인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캐나다 커피 업체들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엘프 대학교의 역사학자 스튜어트 맥쿡 교수는 “이번 관세는 캐나다 커피 로스터들과 수입업체, 커피를 판매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큰 충격이 될 것” 이라며,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 간 커피 무역은 관세없이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었는데, 이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캐나다 커피협회(CAC) 로버트 카터 회장은 생 두 가격이 이미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관세 부담은 업계에 더 큰 악재 라 고 강조했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BC주에서 커피 가격은 15% 상승했으며, 이는 커피 한 봉지 당 1달러 상승한 수준이다. 카터 회장은 “당분간 높은 가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도 감소하고 있어 시장이 복합적으로 어려워지고 있어 앞으로 커피 산업은 상당기간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이며, 이번 관세는 그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 이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74%는 매일 커피를 마시며, 지난 2024년 6월 한 달 동안에만 캐나다는 2,500만kg 이상의 커피를 수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커피 뿐 아니라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에 부합하지 않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도 부과했다. 커피는 이 자유무역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따라서 캐나다 업체가 생 두를 수입하여 로스팅 후 미국에 수출하려면 25%의 고율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카터 회장은 “이러한 제품 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에 달하며 국내 커피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밴쿠버에서 프로토타입 커피를 운영하는 맷 존슨은 “소비자들이 커피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커피는 윤리적으로 생산된 경우가 많고, 미국 시장을 거치지 않아 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나 커피를 운영하는 로라 페리는 “캐나다의 스페셜티 커피 수입 시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일부 소규모 로스터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업체의 경우 해당 관세가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6월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커피는 캐나다에서 너무 과소평가되어 왔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윤리적인 소비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페리는 “이러한 관세 사태는 우리가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서로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라며, “커피는 일부 국가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인 만큼 그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