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밴쿠버에서 2022-2023년 사이에 분양 계약된 콘도 상당수가 현재 분양가보다 낮은 감정가를 받고 있어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격 하락폭 5%-20%에 달해
절반 이상이 분양가보다 낮은 감정가
최대 50만 달러까지 떨어진 사례도
최근 건설이 완료된 신축 콘도들이 잇따라 감정가 하락을 겪으며 금융기관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감정가와 분양가 차액을 추가 현금 납입이나 리파이낸싱을 통해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밴쿠버 감정평가사 애덤 로렌슨은 “분양 가격이 항상 오르는 건 아니다. 과거에 올랐으니 또 오를 거라는 인식이 있었다.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절반 이상이 분양가보다 낮은 감정가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절반 이상의 감정가가 분양가보다 낮다”며 “가격 하락폭은 5%-20%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랭리나 노스버나비 등 일부 지역이 특히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분양 당시 높은 가격으로 계약한 유닛들이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 고급 콘도 일부는 분양가보다 최대 50만 달러까지 떨어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렌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밴쿠버 내 완공 후 미분양 상태인 콘도는 약 2,500세대이며, 곧 완공될 유닛까지 포함하면 총 4,800세대를 넘는다. 투자자 비중도 감소세로, 2025년 1분기 기준 전체 구매자의 7%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공 콘도 물량 증가와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가격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