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30일 FridayContact Us

‘평년보다 더운 여름’ 예보…가뭄· 불 경고도

2025-05-29 15:57:00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캐나다의 여름 평균 기온은 1940년대 후반 이후 거의 2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산불, 가뭄, 폭염 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웨더네트워크가 발표한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철 예보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산불, 강력한 뇌우의 가능성도 예보되고 있다.

온타리오주와 퀘벡, 대서양 연안주 대부분 지역에서는 덥고 습한 여름이 예보됐다. 특히 중부지역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밤새 기온을 높게 유지시키며 강한 뇌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7월 이전에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으며, 슈피리어호 서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더위는 예상되지 않는다.

온타리오주와 매니토바주 경계 지역에서는 기온이 더 높고 강수량이 더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지역은 이미 빠르게 번지는 산불로 인해 여러 커뮤니티가 대피하는 등 위험이 시작된 상황이다.

웨더 네트워크(WNI)의 기상학자 더그 길햄은 “올 여름은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이 시작되면 확산할 조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학에서 평년으로 여기는 기준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뀌고 있다. 이는 주로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캐나다의 여름 평균 기온은 1940년대 후반 이후 거의 2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산불, 가뭄, 폭염 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길햄 기상학자는 “이런 변화는 가능성의 범위를 바꿔 놓았다. 시원한 여름의 가능성은 줄고, 더운 여름의 가능성은 더 커졌지만, 직선적인 추세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평균보다 높은 기온과 낮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프레리 남부 지역은 심각한 가뭄이 우려된다. 다만 “2012년과 같은 극심한 가뭄이 있었던 해보다는 여건이 나은 상태에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알버타주 북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주 북부 등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평년 수준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전체적인 예보는 2021년 여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당시 서부 캐나다는 가뭄, 산불, 물 부족과 BC주에서의 치명적 폭염 등을 겪었다.

 

BC주 해안 평년수준, 내륙은 더 덥다

BC 주 해안지역은 평년 수준의 기온과 강수량이 예보됐으며, 유콘준주 접경 지역은 예외적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내륙 중남부 지역은 평년보다 더 덥고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북부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평년 수준의 강수량이 예보되며, 특히 산불 활동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길햄 학자는 “심한 더위가 때때로 BC주까지 확산될 수는 있지만, 페러리 지역만큼 지속적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올해 태풍은 평균 수준이지만 여전히 바쁜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트기류의 흐름이 허리케인을 북동부 미국이나 대서양 캐나다 방향으로 이끄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타리오주나 퀘벡 일부 지역은 허리케인 잔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태풍이 적게 발생해도, 단 하나의 강력한 태풍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허리케인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빠르게 발생한 5등급 허리케인 베릴(Beryl)을 포함해 총 18개의 이름이 붙은 태풍이 발생했다.

마리타임스와 뉴펀들랜드주 서부 지역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강수량이 예상되며, 간헐적으로 찬 공기 유입이 있을 수 있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노바스코샤 동부 지역은 평년 수준의 강수량이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