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 WednesdayContact Us

“쿠거가 날 노렸다”…여성 등반가 생명위협 느껴

2025-06-18 16:35:37

공원안전관리부는 가리발디 공원을 이틀간 폐장한 후 17일 재 개방 했다. 사진=DAMIEN BERNARD

애슐리 톰슨은 지난 주 가리발디 공원 등반길에 올랐다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위급한 순간에 맞닥뜨리게 됐다. 두 마리의 쿠거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위슬러에 살고 있는 그녀는 순간 아찔함을 감지했다. 곧 이어 다른 남성 등반객인 데미언 버나드가 소리를 지르며 그녀에게 쿠거의 위험성을 알렸다.

가리발디 공원 등반길에 쿠거 2마리 접근

쿠거 자세 낮춘 채로 공격 태세에 돌입

공원측 이틀간 폐장한 후 17일 재 개방

이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쿠거의 추격으로부터 같이 살아남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서로 가까운 거리로 좁혀 들어왔다. 쿠거에게 동반팀이라는 점을 각인 시켜 더 큰 힘을 과시하기 위함 이었다. 톰슨은 자신의 등반 장비와 등산용 지팡이를 크게 휘두르며 자신의 덩치가 크다는 것을 강조해 쿠거에 대항했다.

이곳은 러블 크리크 트레일로 알려져 있으며, 가리발디 호수와 위슬러 남쪽의 테일러 메도우 캠핑장 남쪽 방향에 위치한다. 평소 혼자서 등반을 즐기는 톰슨은 이 날 가장 생명에 위협을 당하는 가장 위급한 순간을 맞았다고 말한다.

이 날 현장에서 버나드가 제일 먼저 쿠거 한 마리를 목격하게 됐다. 그는 전혀 미동을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을 노려 보는 쿠거에게 목소리를 깔고 말을 건냈다.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채로 계속 노려 보고 있는 쿠거에게 위협을 느낀 그는 준비한 곰퇴치용 스프레이를 가방에서 꺼냈다.

그 때 맞은편에서 톰슨을 발견한 그는 서로 같은 팀인 것처럼 합세해 쿠거로 부터 공격에 대비하는 팀웍을 형성했다. 톰슨을 주시하고 있던 쿠거의 덩치는 매우 컸으며, 버나드를 노려보는 쿠거는 중간 크기 정도였다. 이 들 쿠거는 톰슨과 버나드를 그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낮춘 채로 공격 태세에 돌입한 듯한 모습이었다.

순간 톰슨은 ‘이제 여기서 죽는구나’라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정신을 가다듬고 버나드와 합세한 그녀는 등반로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쿠거들은 계속해서 이들을 쫓아오고 있었다. 전신에 공포를 느끼던 중, 톰슨과 버나드는 마침 다른 등반객들과 만나게 돼 안도의 숨을 쉬며 산 아래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공원 안전관리부는 가리발디 공원을 이틀간 폐장한 후 17일 재개방 했다. 등반객들은 등반 시, 안정규정을 익히고 스프레이 등 비상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