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8일 MondayContact Us

“거리 범죄, 이제는 생존 위협”…상인들 범죄 급증 호소

2025-09-07 23:18:35

다운타운에서 와인가게을 운영하는 존 클레리데스 대표는 기물 파손과 절도 피해로 매년 1만~1만5천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가 죽으면 도시도 죽는다. 지금 도심에서 바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사진=ARLEN REDEKOP

밴쿠버 도심 상권에서 거리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운타운 상인 4명 중 3명은 직원들이 범죄와 무질서로 인해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상인 4명 중 3명, 불안·두려움 증가 보고

“다운타운이 죽으면 도시도 죽는다”

경찰 거리 범죄 대응 전담팀 별 효과 없어

데이비 st.에 위치한 마르키스 와인(Marquis Wines)의 존 클레리데스(John Clerides) 대표는 기물 파손과 절도 피해로 매년 1만~1만5천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리가 죽으면 도시도 죽는다. 지금 도심에서 바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 밴쿠버 경찰국의 도심 안정화 발표 및 2023년부터 진행돼 온 주정부의 치안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범죄 사건 발생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사업장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한적한 야간 및 새벽 시간 대의 기물 파손 행위 및 절도 행각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사업주들은 푸념을 늘어 놓는다.

최근 실시된 BC사업자 진흥협회의 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폐단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클레리데스 씨는 그 결과가 그리 놀랍지도 않다고 말한다. 조사 대상 350개 사업장들 중 2/3 이상의 사업주들은 마약 중독자, 정신 이상 자 및 노숙자에 의한 기물 파손이나 절도 행각 및 폭력 사건 등이 끊임없이 이곳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수의 상점의 직원들은 개인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업주들은 가게 시설 안전 보호를 위한 관리비 증액에도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클레리데스 씨는 기물 파손 및 절도 피해로 인해 연간 1만5천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한 이웃 상점은 지난 2년반 동안 총 7차례의 기물 파손 및 절도 피해 사건을 당했다.

클레리데스의 가족들은 195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이어 오고 있는데, 최근의 이 같은 안전 사고 발생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선되는 점은 보이지 않아 더욱 낙담한다. 그는 더 큰 문제는 고객들이 안전을 우려해 다운타운 방문을 삼가고 있어서 시장마저 위축이 될까 봐 걱정이다. 이 지역 상인들은 “도심의 안전이 무너질 경우, 소상공인뿐 아니라 도시 전체 이미지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밴쿠버 경찰국은 지난 5월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절도 및 마약 범죄 발생율이 감소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