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5만 명에서 4만 2,500명
이민 축소로 신규 이민자 프로그램 타격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는 여전히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이전 전망보다 느려졌으며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메트로밴쿠버가 12일 발표한 최신 업데이트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는 매년 평균 42,500명의 신규 주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인구가 약 41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예상치였던 연간 50,000명 증가와 2050년 420만 명 도달 전망보다 낮아진 수치다.
인구 증가 둔화는 주택 수요, 교통· 사회 인프라 계획, 장기적인 도시 개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트로밴쿠버는 이번 조정을 통해 향후 주택 공급 정책과 대중교통 계획에도 일부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이민 목표 축소와 비 영주권자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포함한 최근 연방 이민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민은 장기적인 인구 증가의 주 원동력으로 남아 있으며, 2051년까지 지역 인구 증가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이전 인구 400만 명 돌파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인구는 현재 300만 명을 넘었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시티 프로그램 디렉터 앤디 얀은 “특히 해외 이민과 관련된 정책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번 변화는 그리 뜻밖이 아니다” 라며 “메트로 밴쿠버의 인구 성장은 해외 이민에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많은 신규 이민자들이 BC주에서 좋은 삶을 꾸리기 어려워진 것을 깨닫고 선택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사람들은 기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민자들은 가난해지기 위해 이민하지 않는다” 고 덧붙였다.
BC주의 전체 인구도 올해 초 2,300명 이상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1951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분기 인구 감소다.
연방정부의 2025~27년도 이민 계획에 따르면, 국제학생과 외국인 노동자 같은 임시 체류자는 2026년까지 캐나다 인구의 5% 이내로 제한된다.
올해 BC주는 해외에서 최대 4,000명의 숙련 노동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는 작년의 절반 수준이며, BC주가 연방에 승인 요청한 1만1,000명에 크게 못 미친다.
써리 상공회의소는 이번 전망 하향이 프레이저 강 남쪽 지역의 둔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 CEO 조슬린 영은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 인프라 제약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며 “성장이 느려져도 투자 필요성은 줄지 않는다” 했다.
지역 당국의 인구 증가 추정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자체 중 하나인 써리는 2027년까지 밴쿠버 인구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영CEO는 지역 경쟁력과 거주 여건 유지를 위해 주정부가 주택 공급, 효율적인 대중교통, 경제 인프라를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메트로밴쿠버는 인구, 주택, 일자리, 교통 계획에 이번 전망이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