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울프팩’ 조직원 로비 알칼릴(Robby Alkhalil)의 극적인 교도소 탈옥 사건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세 남성 중 두 명이 10일 밴쿠버 법원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누가 이들을 고용했는가, 그리고 교도소 내부 인원이 연루되었는가?
알칼릴 탈옥 도운 2명 법정 출석
“포트 코퀴틀람 교도소 직원 연루 의혹”
알칼릴은 2017년 밴쿠버에서 발생한 조직 폭력 살인 사건의 유죄 판결을 기다리던 중, 2022년 7월 포트 코퀴틀람 교도소에서 영화 같은 탈출을 감행했다. 그를 돕기 위해 교도소 경비원으로 위장한 남성들이 대담하게 교도소 내부로 들어가 알칼릴을 데리고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재판에 출석한 두 피고인은 탈옥을 직접 도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캐나다 경찰은 사건 배후와 교도소 내부의 협조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다. 알칼릴의 탈출이 단순한 외부 지원만으로 가능 했을지, 아니면 내부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날 법정에 출두한 존 포트빈으로 신원이 확인된 이 남성은 이미 다른 범죄 사건에 연루돼 복역 중이다. 존 포트빈을 비롯해 총 3명의 남성이 당시 알칼릴의 탈주를 도왔다. 경찰은 이번 탈주 사건과 관련해 누가 존 포트빈 등을 사주했는지 그리고 이 탈주 사건에는 포트 코퀴틀람 구치소 소속 누가 공모했는지 등에 대한 여러 의문점들을 수사 중이다.
라이언 밴 굴과 에드워드 아유브 등의 두 남성들도 알칼릴 탈주를 도운 혐의로 존 포트빈과 함께 기소됐다. 알칼릴은 이들의 도움으로 2022년 7월 21일 포트 코퀴틀람 법정 출두에 앞서 이송 도중 탈주했다. 경찰은 알칼릴의 탈주에 이들 세 명 외에도 더 많은 인원이 공조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알칼릴은 당시 2 건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기소돼 3년 전, 포트 코퀴틀람 소재 노스 프레이져 법정 출두를 하는 과정에서 이들 세 명의 남성들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탈출에 성공했다. 이 세 남성들은 이미 여러 범죄 사건에 연루돼 몇 차례의 범법 재판을 받고 투옥된 경력들을 갖고 있다. 밴 굴(46)은 2000년대 초반부터 불법 차량 운전과 절도 사건 등과 관련돼 여러 차례의 옥살이를 했으며, 아유브(48)는 이미 온타리오주에서 복역 중 이번에 재기소됐다. 그는 방화 및 여러 건의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한 편, 나머지 한 명인 포트빈은 현상금이 붙어 있었던 수배자로, 경찰이 찾고 있던 인물이다. 그는 1998년부터 마약 관련 사범으로 기소돼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들과 관련된 상세한 범죄 정보는 생략한 채 이들 3명이 알칼릴이 노스 프레이져 구치소로 이동하던 중에 건설 근로자 등의 제복을 입고 신분을 위장한 뒤 알칼릴의 탈주를 도왔다고 발표했다.
한 편, 알칼릴이 지난 주, 카타르에서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