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6일 FridayContact Us

“총격 대비했다”…경관, 살인 용의자 추격 당시 증언

2025-09-23 14:34:12

2022년 10월 살인 용의자 차량 추격 사건 당시 긴박한 순간을 회상하는 RCMP 파와르 경관. 그는 “총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몸을 움츠렸다.”고 증언했다. 사진=NICK PROCAYLO

2022년 10월, 살인 사건 용의자들이 탄 차량과 충돌한 뒤 현장을 제압했던 RCMP 경관이 법정에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차에서 나와, 손 들어”…법정서 공개된 추격 현장

살인 용의자 차량 추격…경찰 “총격 각오했다”

BC 대법원에서 열린 빌라즈 바스라(피고)의 재판에서, RCMP 소속 로비 파와르 경관은 자신이 대시캠 영상 속에서 용의자들에게 고함을 치던 경찰관이라고 밝혔다. 영상에는 그가 “차에서 당장 나와! 손 들어! 움직이지 마!” 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파와르 경관은 법정에서 “차량 충돌 직후 총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순간적으로 몸을 단단히 움츠렸다” 며 당시 긴장된 순간을 회상했다.

2022년 10월 17일, 로비 파와르 경찰관은 세 명의 범인들이 타고 가던 한 자동차를 추격 중이었다. 이들 범인들은 UBC 대학 소재 한 골프장 앞에서 한 남성을 총으로 사살한 후 차를 타고 도주 중이었다.

파와르 경관은 이 차를 강제로 세우고, 범인 빌라즈 바스라(25) 등을 향해 손을 머리에 올리고 차 밖으로 나오라고 고함을 쳤다. 이 날, 바스라가 한 남성에게 총을 쏴 사망케 했으며, 바스라에게는 1급 살인 혐의가 주어졌다. 사건 발생 당시, 범행에 이용됐던 차량 한 대가 불태워져 바스라에게는 방화죄도 추가됐다.

지난 16일, 이번 사건의 증인 심문을 위해 파와르 경관이 법정에 출두했다. 당시 그는 순찰 근무 중, 범인 추격 명령을 받고 범인들이 타고 가던 혼다 CRV 차량을 리치몬드 웨스트민스터 하이웨이 상에서 고의로 들이 받아 정차시켰다. 이 날 법정에서 파와르 경관은 더 큰 주민 안전 사고가 발생될 것이 우려돼 범행 차량을 정차시켰다고 증언했다.

범행 차량에 접근 중에 그는 차 안에 세 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범행 차량의 운전자는 후디를 머리에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다른 두 명은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범행 차량에 가까이 가면서 파와르 경관은 이들로 부터 총격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였으며 자신도 대응 자세를 취했다. 마침내 범행 차량이 멈췄고, 운전 중이던 이쿠발 캉이 파와르 경관의 명령에 따라 순순히 손을 머리에 얹고 차 밖으로 나왔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바스라와 딘드르 밥티스테도 따라 나와 파와르 경관의 지시를 따랐다.

이 과정에서 파와르는 밥티스테의 한 쪽 손이 보이지 않아 거의 총을 발사할 뻔했다고 증언했다. 이들 세 명을 모두 현장에서 체포한 파와르 경관은 그제서야 긴장됐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49분경, 한 남성이 바사르를 비롯한 다른 한 남성에 의해 차량 한 켠으로 비켜서게 됐으며 곧 총을 맞고 숨졌다. 한 주민 신고에 의하면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한 아우디 차량에 총격 후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화재가 발생돼 전소됐다. 아우디 차량과 범인 도주에 사용된 혼다 CRV 차량들은 모두 도난 차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