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9일 ThursdayContact Us

BCGEU 파업, 주류·대마초 판매 전면 중단으로 확대

2025-10-09 19:08:08

BC주 공공노조(BCGEU)가 임금 인상 협상 압박을 위해 파업을 전면 확대하면서, 주정부 운영 주류 및 대마초 매장 전부가 폐쇄됐다. 이에 따라 약 2만5천 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 주 전역에서 정부 운영 소매점이 모두 피켓라인 뒤로 들어갔다. 사진=JASON PAYNE

“임금 인상 요구”, 파업 확산 2만5천명 참여

노조 “정부 제안 현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BC주 공공노조(BC General Employees’ Union, BCGEU)가 임금 인상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파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노조는 9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실질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BC주 전역의 정부 운영 주류(Liquor) 및 대마초(Cannabis) 소매점 전체를 파업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모든 BC Liquor Store와 BC Cannabis Store가 폐쇄되며, 약 2만5천 명의 조합원들이 피켓 라인에 합류했다.

이에 그동안 일부 매장만이 폐장됐었으나 전 매장으로 확산됐다. 이들은 정부 측에 임금 인상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파업에 동참 중인 노조 수는25,000명 선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주 내 정부 직영 주류 및 대마 판매점들을 비롯해 서비스B.C. 소속 직원 및 빅토리아시 소재 노동부 직원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서비스 B.C.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크게 관련돼 있는데,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면허증 발급, 소득 및 장애인 지원금, 사냥 및 낚시 허용증 발급, 신분 증명과 교통 벌칙금 징수 그리고 학생들 학자금 대출 및 법정 벌금 징수 등 주민들의 일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BCGEU에는 약 34,000명의 근로자들이 소속돼 있다.

이 달 8일까지 통계로 총 2만5,000명의 해당 근로자들이 파업에 동참 중이다. 이들이 근무하는 431개의 온라인 사이트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 1월 22일, 정부와 임금 협상에 들어갔으나, 지난 7월 18일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노조 구성원들 중92.7% 찬성으로 정부 상대 파업을 결정하고 지난 8월 29일, 정부 측에 72시간 파업 개시 경고문을 전달한 후, 지난 9월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9월 29일에 정부 측과 노조 간의 파업 타개를 위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지만 즉시 결렬되고 말았다. BC주 역사상 공공 분야 근로자들의 이와 같은 장기간 동안의 파업 진행은 이번 사태 말고는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정부는 노조 측에 향후 2년간 각각 연 3.5%의 임금 인상율을 제안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각각 연 4%와 4.25%를 요구하고 있다.

BCGEU의 폴 핀치 대표는 “이번 파업 사태로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겪게 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하면서, “정부 제안을 현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원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지난 수 개월에 걸쳐 정부의 성의 있는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노조 측은 이제 준비가 됐으니 정부가 답변을 가지고 나올 차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BC주정부는 “파업 장기화가 주류·대마초 유통망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 주정부 관계자는 “재정 여건을 고려하되, 가능한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