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5일 WednesdayContact Us

경찰, ‘25명 지명수배자’ 공개…“한 명은 밴쿠버에 은닉 중”

2025-10-15 14:00:00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 25명이 공개됐다. 경찰은 그중 한 명이 밴쿠버 또는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명단은 BOLO(Be On the Lookout) 프로그램이 주도해 밴쿠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됐다. 사진=JASON PAYNE

BOLO 프로그램 주도, 9일 밴쿠버서 기자회견

캐나다 경찰이 전국에서 가장 수배 중인 25명의 범죄자를 공개했다.

이 명단은 BOLO 프로그램(Be On the Lookout, “주의하라”의 약어)이 9일 밴쿠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경찰은 시민들에게 이들의 소재에 대한 제보를 적극 요청했다.

BOLO 프로그램은 경찰, 범죄예방재단, 민간 후원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살인·총격·조직범죄 등 중범죄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발표 현장에는 경찰관들이 ‘캐나다의 최수배자’를 상징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BC주 연방경찰(RCMP) 관계자는 “토론토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한 조직폭력배가 현재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은신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 중인 한 범죄단체 소속 이 용의자는 현재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배자의 신원은 브라이언 후안테스그라마조Bryan Fuentes Gramajo로, 지난 7월 토론토시 소재 한 몰의 밖에서 카십 자마벤틀리진Kashif Jamal Bentley-Jean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라마조는 퀘백주 몬트리올시에 거점을 두고 있는 ‘Zone 43’라는 갱단의 멤버로, 최근 몇 년 전에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그는 로워 메인랜드 지역 갱단 활동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BC RCMP 부총경인 드웨인 맥도날드는 말했다.

2018년부터 국내 범죄 수배 도망자들을 적극 찾아내기 위한 경찰 프로그램인 BOLO(be on the lookout)가 공개돼 경찰 수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BOLO 명단이 일반 미디어 등에 공개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주의가 쏠리고 있다.

토론토 경찰국의 죠 매튜 국장은 특히 그라마조에 대해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그가 어느 누구든 어디에서나 즉시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라마조가 밴쿠버 지역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국장은 그라마조 외에 수배 도망자 25위내에 드는 여러 명의 살인 범죄자들이 BC주와 강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모하마드 셔Mohamed Shire, 달마달리왈Dharma Dhaliwal 그리고 카라치파잠Karachi Parzham 등 이다.

맥도날드 부총경은 “이들 도망 수배자들이 현재 BC주로 옮겨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BC주 안에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BOLO 프로그램의 책임관 멕스 랭글로이스는 지난 7년간 총 78명의 수배자 명단이 공개됐으며, 이들 중 42명의 행방이 현재 확인된 상태라고 한다. 그는 수배자들 중 고위 명단에는 최고 1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부총경은 BOLO를 통한 범죄 도망자 현상금 지원 프로그램 도움으로 2022년에 포트 코퀴틀람 구치소 이동 중 도주했던 한 범인이 카타르에서 최근 체포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