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등 신축 콘도 공실 급증
개발사들, 분양보다 임대로 전환
광역 밴쿠버의 완공된 미분양 콘도와 타운홈 수가 3분기에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존다 어반(Zonda Urban)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분양 공실은 3,745세대로, 2분기(3,215세대), 1분기(2,304세대)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같은 시기 500세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만 일부 개발사들이 분양을 중단하거나 임대용으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써리의 ‘District Northwest’(933세대), 밴쿠버 다운타운의 ‘Curv’(500세대 예정) 프로젝트 등은 최근 시장에서 철수했다.
존다 어반의 존 베네스트 부사장은 “공사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분양가를 낮추면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일부 고층 콘도 사업은 수익성 부족으로 임대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콘도 재고는 약 1만5천 세대로 전 분기(1만6,589세대)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10년 평균(7,567세대)의 두 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규 분양 프로젝트가 줄면 3~5년 후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예전처럼 선분양 시장에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서, 개발사들은 점차 투자자 중심의 소형 평면 설계 전략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베네스트 부사장은 “시장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밴쿠버의 임대료는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다”며 “향후 몇 년간 공급이 제한되면 매매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