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쟁 방불’ 폭력 사태…여행 경보 상향 조정
정부, 칸쿤, 코수멜, 멕시코시티 등 주요 관광지 ‘주의’ 발령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표 관광지인 푸에르토 발라르타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고, 정부가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연방정부는 푸에르토 발라르타가 포함된 할리스코주 체류 자국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현지에서는 무장 조직이 차량을 불태워 도로를 봉쇄하고,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등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멕시코 군이 할리스코 신세대 마약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를 사살한 이후 촉발됐다. 작전 직후 할리스코를 비롯해 미초아칸, 과나후아토, 푸에블라, 시날로아 등지에서 방화와 도로 차단이 잇따랐다.
토론토 출신 패트 실버는 “푸에르토 발라르타에서 이런 혼란은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 조직이 상점과 차량, 버스를 불태우고 무작위로 총격을 가했다”며 “길 위에 못을 뿌려 차량 통행을 막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도 문을 열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 콘도에 머물고 있는 토론토 출신 리사 모든도 “검은 연기가 연이어 치솟았고, 총성과 폭발음이 이어졌다”며 “관광객이 몰리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불길이 번졌다”고 전했다.
항공편 무더기 취소
밴쿠버국제공항(YVR)은22일 푸에르토 발라르타와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현지 보안 상황으로 리센시아도 구스타보 디아스 오르다스 국제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 캐나다, 포터 에어라인, 웨스트젯 등 주요 항공사들도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여행객들은 공항 출발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받았다.
정부는 할리스코주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하며 “범죄 조직이 차량을 불태워 도로를 차단했고, 총격전과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 발라르타에서는 택시와 차량공유 서비스도 전면 중단됐다.
정부는 현지 체류자에게 “저프로필을 유지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외출 자제 명령 등 현지 당국의 지침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칸쿤, 코수멜, 멕시코시티 등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도 높은 범죄와 납치 위험으로 ‘각별한 주의’ 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폭력과 조직범죄 수준이 높은 지역에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 권고가 발효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