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 ThursdayContact Us

강풍에 발 묶인 네 남성…골든 이어즈 산서 4일 만에 극적 구조

2026-01-15 11:51:12

릿지 메도우 구조팀이 13일 오후 1시경, 헬기를 대피소 인근에 착륙 시키는 데 성공했고, 조난당한 네 명의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10일 하산 도중 강풍· 악천후 속 고립…

동계 등반 장비·비상식량이 생명선 역할

 

지난 13일, 골든 이어즈 주립공원 내 산 정상 인근에서 고립됐던 네 명의 남성이 구조대에 의해 3박 4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해발 1,716m의 골든 이어즈 산 등반에 나섰다. 당일 오전까지는 날씨가 맑고 쾌적해 정상까지 무리 없이 도달했으나, 하산을 준비하던 중 기상이 급변하며 강풍과 악천후가 몰아쳐 시야 확보가 어려워졌다.

앞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들은 인근 파노라마 릿지 응급 대피소를 향해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평소라면 약 1시간 거리이지만, 악천후 속에서는 체감 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이들은 간신히 대피소에 도착해 구조 요청 신호(SOS)를 보냈다.

신고를 접수한 릿지 메도우 구조팀은 악천후와 적설로 즉각적인 구조에 나서지 못한 채 다음 날을 기다려야 했다. 11일과 12일에도 눈이 깊고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구조 활동이 지연됐다. 이 기간 대피소에 머문 남성들은 비상식량으로 버텼으나, 12일에는 식량이 소진됐다.

13일 오후 1시경, 기상이 잠시 호전되자 구조팀은 헬기를 대피소 인근에 착륙 시키는 데 성공했고, 네 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이들은 극심한 피로와 허기를 호소했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위급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팀은 “이들이 동절기 산악 등반에 필요한 의복과 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대피소에 비치된 응급 식량 덕분에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며 “만약 장비가 부족했거나 미숙련 등반이었다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 명은 코퀴틀람 거주자로 확인됐다.

구조당국은 동계 산행 시 ▲손전등 ▲발화 기구 ▲비상 식량과 물 ▲여분의 의복 등 필수 장비를 반드시 휴대하고, 기상 변화에 대비해 하산 시간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