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속도전”, 주정부 규제 완화 여부 주목
완전 자율주행차 운행이 금지된 BC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기업 웨이모(Waymo)가 규제 완화를 위해 본격적인 로비 활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BC주는 자율주행차를 ‘신흥 기술’로 규정하고 현재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웨이모는 글로벌 서비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BC주 진출을 추진하며 주정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웨이모는 최근 미국 내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주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와 플로리다주 올랜도 등 4개 도시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와 함께 웨이모는 주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BC주 로비스트 등록 사무소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코프’ 소속 로비스트들이 ICBC, 교통 및 트랜짓부, 브렌다 베일리 재무장관실 관계자들과 수십 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웨이모의 이번 행보를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규제 환경이 보수적인 BC주에서 정책 변화가 이뤄질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전성과 책임 소재, 보험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단기간 내 규제 완화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웨이모 대변인 이선 타이셔는 포스트미디어 뉴스의 질문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캐나다 전역의 공무원들과 소통하며 당사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으며, 미래에 캐나다에서 완전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틀을 옹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타이셔는 “자율주행이 인간의 실수를 줄여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고 보다 안전한 운전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심 거리에 빈 차 상태로 순환할 수 있는 개별 승용차들을 넘쳐나게 하여 교통 정체를 더욱 악화시킬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대중교통 옹호 단체인 ‘무브먼트’의 데니스 에이거 이사는 “이것은 도로 위의 다른 모든 사람들, 즉 기술직 노동자, 트럭, 버스 운전자에게 도로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전성과 관련하여 웨이모는 자사 웹사이트의 해당 섹션을 통해, 무인 자동차가 인간 운전자의 주행 거리와 비교했을 때 중상 이상의 사고를 92% 줄였으며, 보행자 충돌은 92%, 자전거 탑승자와의 충돌은 85% 감소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 캘리포니아 법률 회사인 디마르코 아라우조 몬테비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1년 7월부터 2025년 11월 사이 웨이모 차량과 관련된 충돌 사고를 1,429건 집계했으며, 이 과정에서 117명의 부상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타이셔 대변인은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LA, 오스틴, 휴스턴, 마이애미 등 서비스 제공 도시에서 총 3억 2,200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주당 평균 40만 건의 운행과 1,600만 킬로미터의 주행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쟁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아마존 소속의 죽스(Zoox)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오스틴과 마이애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2024년 자동차법 개정으로 BC주 내 완전 자율주행 기능 사용은 여전히 금지되어 있지만, ‘무브먼트’의 에이거 이사는 주 정부가 법 개정을 고려하기 전에 교통 혼잡 가능성을 억제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3일 교통부는 웨이모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나, 연방 규정과 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24년 법안을 통해 향후 규제 마련과 시험 운영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한편 업계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결합 시 운송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