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 MondayContact Us

공립학교, 국제 학생 등록 급감…”캡 영향”

2026-04-20 10:49:27

가장 규모가 큰 두 교육청인 밴쿠버시와 써리시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밴쿠버·써리 눈에 띄게 줄어, 재정 타격 우려

한국, 중국, 베트남 학생 감소세 뚜렷

 

BC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 교육청인 밴쿠버시와 써리시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밴쿠버 교육청(VSB)은 2024-2025 학기 대비 2025-2026 학기 등록생이 약 200명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오는 학생들의 감소세가 뚜렷하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출신 학생들도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독일, 일본, 대만 학생들의 등록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써리교육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년 대비 7.5%, 숫자로 따지면 약 9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꼽힌다. 또한, 이미 정원을 초과했거나 포화 상태인 중등 학교들이 외국인 학생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연방 정부가 도입한 대학(포스트 세컨더리) 국제 학생 입학 상한제(캡)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리 티모척 서리 교육 위원회 의장은 “많은 학생이 캐나다 대학 진학을 위한 발판으로 초중고(K-12) 시스템을 이용한다”며 “대학 정원에 제한이 생기면서 캐나다 유학이라는 옵션 자체를 재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학생 감소는 곧바로 교육청의 재정 압박으로 이어진다. 현재 캐나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국제 학생들은 1년에 밴쿠버 17,000달러, 서리 16,700달러의 학비를 낸다. 반면 주 정부가 현지 학생 1인당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약 9,000달러(추가 보조금 포함 시 13,000달러) 수준이다.

티모척 의장은 “캐나다 시민권자든 외국인 학생이든 등록생이 줄어드는 것은 시스템 전체에 재정적 타격을 준다”고 우려를 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로워 메인랜드를 벗어난 BC주 다른 지역의 공립학교 국제 학생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BC 학교 이사회 협회(BCSTA)에 따르면 주 전체 국제 학생 수는 2023-2024 학기 11,658명에서 지난해 12,174명, 올해는 12,963명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트레이시 로플러 BCSTA 회장은 “지리적 요건, 주거비, 제공 프로그램, 그리고 국제 학생 이민 트렌드에 따라 지역구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BC주 내에서도 교육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