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 MondayContact Us

“적자 못 버텨”…버나비 마이클 J. 폭스 극장 대관 중단

2026-04-20 11:18:25

버나비에 위치한 마이클 J. 폭스 극장. 운영 주체인 교육청은 재정적 문제로 7월 1일부터 외부 예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적자 운영, 더 이상 유지 힘들어”

버나비 교육청 버나비 남부에 위치한 ‘마이클 J. 폭스 극장’이 오는 7월 1일부터 지역 사회 대관을 중단한다. 극장을 운영하는 버나비 교육청은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학교 행사 이외의 용도로는 극장을 개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93년 버나비 사우스 세컨더리 학교의 일부로 문을 연 이 극장은 600석 이상의 규모를 갖춘 ‘로워 메인랜드에서 가장 붐비는 공연장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크리스틴 슈나이더 버나비 교육위원회 의장은 “교육청은 커뮤니티 극장을 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직이 아니며, 지난 수년간 재정 압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극장은 현 회계연도에만 15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운영 중이다. 2024년 말부터 교육청이 단독 운영을 맡게 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만약 7월 1일까지 제3의 운영처를 찾지 못할 경우, 극장은 학교 음악회나 연극 공연 등 내부 교육용으로만 사용되며 외부 대형 공연은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된다.

예술인들  반발 “문화적 자산 잃을 것”

무대예술인 노동조합(IATSE)의 데미안 페티 부회장은 이번 결정이 도시의 문화적 결속력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노조에 가입한 파트타임 무대 직원 11명이 노조 결성 한 달 만에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페티 부회장은 “이 극장은 연간 200일 이상 예약이 찰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던 곳”이라며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버나비 문화계의 큰 축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버나비시 대변인은 시의회가 극장 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비용과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 측은 “지역 사회에서 마이클 J. 폭스 극장이 갖는 상징성을 잘 알고 있으며, 투명하게 논의를 마무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버나비 출신의 유명 헐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폭스 이름을 딴 이 극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지역 공연장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