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 MondayContact Us

“물가 다시 들썩”…3월 2.4% 상승, 가스비 폭등 직격탄

2026-04-20 11:24:39

미 이란 전쟁으로 인한 가스비 폭등은 캐나다의 3월 인플레이션율을 2.4%까지 끌어올렸다.

식료품비 4.4% 상승…생활비 부담 확대

“핵심 물가는 안정적, 금리인하 기대”

 

캐나다의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며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20일 발표를 통해, 2026년 3월 기준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이란 전쟁 여파로 연료비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3.9% 상승했으며, 이 중 가스비는 3월 한 달 동안 무려 21.2% 급등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료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기준 식료품비는 전년 대비 4.4% 올라, 필수 소비재 전반에서 물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비와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또한 “만약 지난해 3월 가격에 소비자 탄소세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비교했다면, 올해 인플레이션 수치는 현재보다 더 높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바구니 물가도 비상… 채소류 7.8% 급등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4.4% 오르며 지난달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신선 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7.8%나 급등했는데, 오이, 피망, 셀러리 등의 재배 환경이 나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제학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급난으로 인해 가스비 상승을 어느 정도 예상해 왔다. CIBC 앤드루 그랜섬 경제학자는 “가스비가 계속 오르며 다음 달 물가를 더 압박할 수 있지만, 20일부터 시행되는 연방 유류세(excise tax) 징수 중단 조치가 5월에는 그 충격을 완화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BMO더글러스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변동성이 큰 가스비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과의 갈등만 아니었다면 지금 쯤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그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4월 29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번 3월 인플레이션 수치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중동 갈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물가 급등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고유가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