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항공편 줄줄이 축소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에어캐나다가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총 6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는 17일 성명을 통해 “이란 갈등 시작 이후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수익성이 낮은 일부 노선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유지하기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 운항 중단 및 조정 노선 현황
- 국내선
- 포트맥머리(알버타)↔밴쿠버: 5월 28일부터 중단
- 옐로나이프↔토론토: 8월 30일부터 중단
- 미국 및 국제선
- 토론토↔솔트레이크시티: 6월 30일부터 중단 (2027년 재개 계획)
- 토론토/몬트리올↔뉴욕 JFK: 6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일시 중단 (토론토 3편, 몬트리올 1편 영향)
- 과달라하라(멕시코)↔몬트리올: 신규 계획 노선 취소
뉴욕 노선의 경우 JFK 공항행은 중단되지만, 라과디아(LGA)와 뉴어크(EWR) 공항을 잇는 하루 34편의 항공편은 그대로 유지된다. 에어캐나다는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 대체 여행 옵션을 안내할 예정이며, 이번 조치로 인한 전체 운항 능력 감소 폭은 연간 가용 좌석 마일의 약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항공업계가 직면한 심각한 연료 위기를 반영한다.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이 6주를 넘기면서 연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웨스트젯 역시 이미 4월과 5월 운항 능력을 각각 1%, 3% 감축했으며, 에어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은 요금 인상이나 유류 할증료 도입을 발표했다.
맥길 대학교의 항공 전문가 존 그라덱은 “지금은 항공 역사상 최악의 위기”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지역의 정제 시설을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유럽의 항공유 비축량이 6주 분량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며 여름철 무더기 결항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17일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레바논 간의 10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적 통행을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항공업계의 연료난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