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델 웨이 ‘최다 위반’, 단속 카메라 효과 입증
사망 사고 40% 감소 … 운전 습관 교정 ‘일등 공신’
무인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 교통 위반 건수가 12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과 신호위반이 주요 원인으로, 교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주 교통 당국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12만8,000건 이상에 달했다. 특히 델타 지역 노델 웨이 교차로가 가장 많은 위반이 발생한 ‘상위 지점’으로 기록됐다.
보건 당국과 의료계는 무인 단속 카메라가 교통사고 감소와 인명 보호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운전자들의 속도 준수율이 높아지고 중대 사고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교통사고는 예방이 가능한 공중보건 문제”라며 “단속 카메라 확대는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해안 보건소(VCH)의 브랜든 야우 의료 담당관은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호주, 유럽의 연구 사례를 인용하며 “교통 단속 카메라가 부상 및 사망 사고를 줄인다는 증거는 매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속 카메라 설치 시 사망 사고는 약 40%, 부상 사고는 20~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우 담당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가 운전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라며 “단속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 운전자 스스로 운전 습관을 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로워 메인랜드 ‘위반 최대’는 어디?
포스트미디어가 주 정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가장 많은 위반자가 발생한 곳은 델타의 노델 웨이(Nordel Way와 84번 에비뉴 교차로였다. 이곳에서만 과속 4,612건, 신호위반 2,550건이 적발됐다.
두 번째로 위반이 많았던 곳은 밴쿠버의 오크 스트리트(Oak St)와 서쪽 57번 에비뉴 교차로로, 각각 4,563건의 과속과 1,847건의 신호위반이 기록됐다. 이 외에도 밴쿠버 그랜드뷰 하이웨이 및 루퍼트 스트리트, 메이플릿지 로히드 하이웨이 인근 교차로에서도 각각 3,000건 이상의 과속 차량이 포착됐다.
현재 BC주에는 총 140개의 ‘교차로 안전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105개는 신호위반을, 35개는 신호위반과 과속을 동시에 단속한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로워 메인랜드에 집중되어 있으며, 밴쿠버 아일랜드(6개)와 내륙 지역(7개) 등에는 설치 대수가 현저히 적다.
그러나 단속 카메라 확대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캐나다 납세자 연맹(CTF) B.C. 지부의 카슨 빈다 이사는 “카메라가 사고 예방이 아닌 정부의 ‘현금 인출기’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 수집 및 사용에 대한 투명한 책임 소명을 요구했다.
실제로 타 주의 경우, 온타리오주는 최근 지자체의 속도 위반 카메라 운영을 금지했고, 알버타주 역시 2025년 4월부터 무인 단속 카메라 사용을 사실상 중단했다. BC주 또한 과거 ‘포토 레이더’ 도입 당시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프로그램을 축소했던 전례가 있다.
주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단속 카메라 적발 시 벌점은 부과되지 않으며 차량 압류 조치도 시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익 규모는 상당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약 95%의 과태료가 납부되었으며, 총 수익은 2,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 야우 담당관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카메라 설치 전후의 사고 감소 수치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도로 안전 개선 효과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주민 10명 중 7명은 무인 단속 카메라 운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