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객 동계올림픽 이후 최고치
경찰 “축제 분위기 속 질서 유지 모범적”
밴쿠버가 2026 FIFA 월드컵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세계 축구 축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3일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호주와 튀르키예 경기에는 5만2,497명의 관중이 입장해 공식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 전후로 양국 응원단이 도심을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우려됐던 대규모 안전사고나 치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주말 동안 발생한 체포는 단 2건에 불과했으며 모두 경미한 사안이었다. 또한 경기 당일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돈 채프먼 밴쿠버 경찰청 부청장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월드컵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지만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랜스링크는 13일 이용객 수가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행사 기준으로 지난 2010년 동계 올림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만 명의 팬들이 경기장 이동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몰렸음에도 별다른 혼잡이나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트랜스링크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경기 당일의 BC 플레이스 주변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지난 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와 지난해 리오넬 메시가 출전했던 경기 당시의 인파마저 모두 뛰어넘었다.
특히 스카이트레인의 수요가 두드러져 평소 토요일 대비 25% 증가한 약 45만 건의 탑승을 기록했다. 시버스 역시 이용객이 37% 이상 급증하며 교통수단 중 가장 높은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고 트랜스링크 측은 덧붙였다.
‘어메이징 래프터’ 동상 유니폼, 도난 소동 끝에 회수
한편, 15일 아침에는 훈훈한 소식도 전해졌다. 웨스트엔드 상업개선지구(BIA)는 잉글리시 베이 인근의 유명 명소인 ‘어메이징 래프터(웃는 청동상)’에 입혀 놓았다가 두 번째로 도난 당했던 대형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을 마침내 찾아냈다고 밝혔다.
상업개선지구 측은 지역 담당 경관인 제이슨 두셋이 17일 오전 이 유니폼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상업개선지구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지역 예술가 매디와 협업하여 잉글리시 베이 근처 동상들에 유니폼과 축구 관련 소품들을 제작해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설치 직후 응원 목도리 몇 개가 사라진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이 도난 당하는 일이 발생해 새 유니폼으로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강철 케이블로 단단히 고정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아침에 또다시 유니폼을 도난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대표팀 유니폼 역시 일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