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WednesdayContact Us

“우편함 교체 비용 떠넘기나”… 뉴웨스트, 캐나다포스트에 반발

2026-07-22 09:40:31

캐나다포스트가 가정별 우편 배달을 줄이고 공동 우편함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뉴웨스트민스터시는 주민 불편과 지방정부의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가정 방문 배달 대신 공동 우편함 전환 추진

노인· 장애인 불편과 시 재정 부담 우려

 

캐나다포스트가 기존 가정별 우편 배달 서비스를 ‘커뮤니티 메일박스’ 방식으로 전환하려 하자 뉴웨스트민스터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캐나다포스트가 자체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편함 설치와 관리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패트릭 존스톤 뉴 웨스트민스터 시장은 “이번 전환 작업으로 인해 지방정부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실제적이고 물질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재정적 부담을 호소했다. 현재 심각한 경영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공기업 캐나다 포스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뉴웨스트민스터시, 버나비시, 코퀴틀람 등 트라이시티 일부 지역의 방문 우편 배달을 중단할 예정이다.

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뉴웨스트민스터시 내 단독주택 약 5,000가구가 영향을 받게 되며 시 전역에 120~140개의 공동 우편함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 보고서는 이 같은 대대적인 변화가 공공 공간, 도시 기반 시설, 교통 약자 접근성, 타운개발 계획은 물론 향후 유지 보수 책임에 이르기까지 지자체 행정 전반에 막대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설치 부지 선정, 차량 및 보행자 안전, 겨울철 제설 작업, 동네 고유의 경관 유지 문제 뿐만 아니라 캐나다 포스트의 편의 제공 프로그램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뉴웨스트민스터시는 도시 구조가 조밀하고 오래된 유서 깊은 주거지가 많으며, 경사지가 가파르고 공공 보도가 좁아 공동 우편함을 설치할 만한 적합한 장소를 찾기가 매우 까다로운 실정이다.

현재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 등 인근 지자체들도 뉴웨스트민스터시와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캐나다 포스트가 우편함 설치에 드는 제반 비용을 지자체에 전액 보상하고, 장애인들이 공동 우편함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존스톤 시장은 “이번 조치는 서비스의 질을 심각하게 퇴보시키는 행위이며, 특히 지역사회의 노인과 장애인에게 불공평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온타리오주 해밀턴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해밀턴시 분석 결과 우편함 1개소당 약 500달러의 지자체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으나, 캐나다 포스트가 보전해 준 금액은 설치당 고작 50달러 선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뉴웨스트민스터시 보고서는 이번 공동 우편함 설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만 최소 5만 9,000달러에서 최대 6만 9,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향후 발생할 낙서 제거, 파손 보수, 공공설비 이전 비용 및 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투입되어야 하는 시 공무원들의 행정 시간 등 추가적인 간접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