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카문학상 시상식 개최…이민 삶의 기록, 문학으로 꽃피우다

2026-07-29 15:33:09

김호정·방기호 으뜸상 수상

캐나다 한국문인협회(회장 하태린)가 주관한 제14회 한카문학상 시상식이 7월 21일 오후 버나비 본조 리크리에이션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문인과 수상자, 가족 및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하태린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힘든 타국생활 속에서도 묵묵히 삶의 기록을 이어가는 수상자들의 이야기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창작 활동에 정진해 한인 이민문학의 저변을 더욱 넓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한카문학상에서는 김호정 씨가 수필 ‘연어 이야기’, 방기호 씨가 시 ‘안방 비너스’로 각각 산문과 운문 부문 으뜸상을 수상했다. 운문 부문 버금상은 조순배 씨의 ‘웅덩이에 머문 바다’, 장경숙 씨의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 선정됐으며, 산문 부문 버금상은 이봉희 씨의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한 그리움’, 이동호 씨의 ‘시간 속에 멈춰선 마음’, 김희성 씨의 ‘낯선 길에서 배운 연결의 가치’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원배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2013년 제1회 한카문학상 시상식 당시 참가했던 고 안상엽 목사, 고 이용훈 노인회장, 고 김일수 재향군인회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이제 밴쿠버 이민사의 중요한 사료가 됐다”며 “이민문학은 단순한 문학을 넘어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작들 역시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이민사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이민 1.5세대와 2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문학이 한류와 더불어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지난해 문선혜 씨에 이어 올해 김희성 씨처럼 젊은 문학인들이 계속 발굴될 수 있도록 문인협회가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상작들은 동인지인 ‘한카문학 제23호’에 게재되며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인터넷 카페(https://cafe.daum.net/KWA-CANADA)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