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무역 정책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캐나다 중앙은행 집행위원회가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집행위원회의 회의록 요약본에 따르면, 위원들은 그동안 지속된 경기 침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 사이 거의 성장하지 못했으며, 관세 부과 및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경제 내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최근 지표를 통해 경제가 미국의 관세 조치와 지정학적 혼란에 적응하면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성장은 기존의 소비 및 정부 지출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분야로 다변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수출 성장이 다시 시작되었으며, 석유 및 가스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기업 투자 역시 회복 및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과 6월 경제활동인구조사(LFS)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 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지난달 및 지난 1년 대부분 동안 실업률이 6.5%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성장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위원들은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약 2.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 전체 경제 성장률은 0.7%를 기록한 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전제하에, 향후 수개월 동안 물가상승률도 완만하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되었을 당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중동 지역에서 다시 공습이 재개됨에 따라 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 물가 전망이 수정될 수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월별 데이터의 일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2026년 하반기에 2.5% 수준으로 낮아진 후 2027년과 2028년에는 2%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의록은 “전반적으로 약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급증 시기를 거친 후, 다시 성장이 재개되고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있다. 위원들은 이에 따라 통화 정책이 직면했던 상충 관계가 줄어들었다는 데 동의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은 경제 전망에 기반할 때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가 경제 회복을 지속하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적절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물가 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집행위원들은 경제 전망을 변화시키고 경기 반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를 결정지을 몇 가지 위험 요인들을 지적했다.
우선, CUSMA 협정이 연례 재검토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 역시 경제 성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 상황은 높은 연료 비용이 캐나다 경제의 다른 상품 및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되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확산시킬 위험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고용 시장 약세가 지속되고 채용이 늘지 않을 경우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수 있으며, 기업 투자 부진은 생산성을 떨어뜨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
회의록은 “전반적으로 최근 데이터를 감안할 때 집행위원회는 2분기 GDP 성장률 반등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을 넘어 이러한 반등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위원들은 7월 보고서의 전망대로 성장이 다변화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