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의 길, 김지한 사장 (2)

개척자의 길, 김지한 사장 (2)

‘내 집 마련’의 중요성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다르지 않다. 지금은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올 때 미리 집을 구입하고 오는 사람도 더러 있다지만, 한국인들의 이민 초기에는 언감생심이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올 수 있는 돈도 몇 백 불에 불과했고, 또 캐나다에 집을 장만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민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자연히 이민자들에게는 세금처럼 매달 지급해야 하는 월세가 큰 경제적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그랬다. 20여년전 밴쿠버로 올 때는 어디에 집을 사야...
눈

외롭다는 것은 참 다행 한 말이다 외로울 사이도 없이 생을 다 산 사람에게는. 그래서 난 외롭다고 하지 않기로 했다 외로워도 그립다 했고 외로워도 사랑한다고 했다 흰 눈 사이에 반짝이는 것 햇살이 눈 속에 방영된다 눈 속에 있는 알맹이 눈에 가려 보이지 않는 나의 허물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개미 행진 눈 속에서 가만히 숨죽여 아름다움이라 하는 것들. 뜨거운 외로움 녹는 눈의 속도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햇살, 외로움을 잡아먹는다 지나가는 꼬마 아이, 한 줌의 눈을 잡는데 물이다....
새로운 종소리 울려 퍼지다

새로운 종소리 울려 퍼지다

송년회 그리고 새 날, 누구와도 밥 먹고 또는 차 마시고 한 해를 보내고 새 날을 맞이 하고 싶다. 새해를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기대와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하는 특권을 누리고 싶은 것은 욕심이 아니길 바라면서. 다시 또 나에게 내일이 있을 까? 해에게 물어보며, 새 날을 맞이 하기 위해서 헌 것을 보내는 수고를 한다. 송구 영신 희망이 있다 내일이 있다 내년이 있다 어제와 똑 같은 날이지만 또 다른 색깔이 선명한 선물. 선물이 오고 있다. 착한 물건. 삼백 육십 오...
해돋이

해돋이

글 사진 전재민   날마다 오는 하루처럼 날마다 솟아 오른 태양 강물에 비친 네 모습이 너무 황홀해   한순간도 놓칠 수 없어 설레는 가슴 숨을 참아가며 침을 꿀꺽 삼키며 온전히 이 순간 너에게만   구름이 다가와도 무섭지 않아 소나기가 내려도 괜찮아 보릿가리 안에 두 손 꼭 잡고 무지개 뜨는 마을 보듯 아침마다 찾아오는...

태극기가 한국사람인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밴쿠버 정착기 1975년 이민창구가 어려웠던 시절 4살된 딸과 18개월된 아들, 우리 4식구가 밴쿠버에 정착하였다. 고용된 회사와의 고용 계약이 끝나갈 무렵인 1980년말경, 밴쿠버 현지에 거주하시는 교포분들이 진짜 기술자가 이민 왔다고 하면서 자기 차들을 수리하려고 제가 고용되어 있는 회사로 찾아오시는 교포분들이 많아져서 회사에서는 지정된 시간대에는 따로 도와드리기가 어려워 일과 후 현지인 직장 동료집 가라지에서 원하시는 분들의 차량을 하나씩 수리해 드리면서 작은 보람을...

누군가 보고 있다

누군가 보고 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방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뿐이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볼 때 거울 속에서 눈이 마주친 나밖에 없었는데 내가 따라 나와 나를 보고 있는 걸까? 거울 속의 나는 내가 볼 때만 나를 본다. (내가 보지 않을 때도 나를 보는지 알 수 없지만 내가 보지 않기 때문에 나는 모른다) 누가 말해주기 전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말해주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확신하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다 방 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