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장벽에 써리·화이트락 기업들
해외시장 다변화 본격화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자, 써리 및 화이트락 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돕기 위해 해외 무역 사절단 파견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4일 조슬린 영 써리·화이트락 상공회의소 CEO는 대만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녀는 타이베이시에서 열린 ‘미·캐나다 초청 리더십 프로그램’ 사절단 중 서부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일한 참가자였다. 대표단은 대만의 체밍치 외교부 차관의 환대를 받았다.
영 CEO는 “써리와 화이트락 뿐만 아니라 BC주 전체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AI 등 디지털 혁신, 첨단 기술 공급망, 국가 간 무역 등 3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영 CEO는 미국이 “양국의 오랜 경제적 파트너십과 공정하고 규칙에 기반한 무역 원칙을 존중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녀는 써리 상공회의소가 지난 20년간 진행한 무역 사절단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는 미국과의 관계 덕분에 무역 다변화에 대한 시급한 요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우리 기업들이 고객층과 무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를 직접 찾아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대만과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관계자들에게 우리 회원사들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내년 초에는 인도로도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 CEO는 지난 6월 데이비드 이비 주 총리가 이끄는 무역 사절단의 일원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를 방문했다. 이 여정에는 써리 소재 타일·석재 업체인 ‘반카사 타일 앤 스톤’의 리 공 대표도 동행했다. 비록 공식 정부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현지 다수의 기업을 방문하며 중국 사업가들과 교류를 물꼬를 트는 성과를 거두었다.
영 CEO는 “중국 비즈니스계에 밴쿠버 외에도 써리를 비롯한 훌륭한 도시들이 BC주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특히 대만 현지에서 느낀 점은 그들이 미국과 캐나다가 너무 커서 어디서부터 교류를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직접 찾아가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과의 미래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테크 산업’을 꼽았다. “대만은 AI 구현에 필수적인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를 생산하며, BC주에는 이에 필요한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양국이 미래에 더욱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인도 방문은 상공회의소가 자체적으로 기획 중이며, 많은 회원사 및 타 지역 상공회의소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영 CEO는 “미국은 항상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이겠지만, 이제는 미국 너머를 바라봐야 한다”며 “미국이 전향적인 태도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길 바라지만, 단지 그 가능성에만 캐나다의 경제 정책을 맡길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상공회의소 측은 정부 차원에서 내부 규제 철폐, 인프라 확충, 규제 비용 절감 등 민간 부문의 성장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없애고 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대 밴쿠버 상공회의소에서도 이어졌다. 브리짓 앤더슨 CEO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행보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던 경제 파트너십을 훼손하고 불확실성을 키워 양국의 기업과 노동자,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되었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