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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팅즈 거리 텐트 화재에서 여성 사체 발견

2023-03-16 08:42:31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의 311 Main St. 에 자리잡고 있던 노숙자 텐트 중 한 텐트에서 12일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가 난 텐트 안에서 여성 사체 한 구를 발견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의 311 Main St. 에 자리잡고 있던 노숙자 텐트 중 한 텐트에서 12일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가 난 텐트 안에서 여성 사체 한 구를 발견했다.

경찰, “사망 여성과 텐트 화재는 별개의 사건”

지난 주말, 인근서 3건의 화재 사건이 잇따라

조사 결과, 이 여성의 사망 시점은 텐트 화재가 발생되기 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경찰은 사망한 여성과 텐트 화재는 별개의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사인과 신원을 조사중이다.

최근 이 사건을 비롯해서 지난 주말, 현장 인근에서 총 3건의 텐트 화재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첫 번째 사건은 11일 자정 경에 발생했으며, 소방대 진화 결과 텐트 안에서 대형 프로팬 개스 두 통이 발견됐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 텐트 안에서 펑 하는 굉음이 들렸다고 지나가던 주민들은 말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으나, 텐트 인근의 한 건물과 도로 표지판 등이 손상됐다.

또 13일 이른 아침, 현장 인근의 또 다른 한 텐트에서 소형 프로팬 개스로 인한 화재가 발생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 일대에 연이어 텐트 화재가 발생되자,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의 안전 및 인근 건물들의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헤스팅즈 거리와 메인 거리가 만나는 노숙자들의 대규모 텐트촌은 지난 해 여름부터 경찰 단속 강화로 수 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약 74개의 노숙자 텐트가 거리를 점거하고 있다.

밴쿠버ABC 시정부의 피터 마이즈너 시위원은 관련 담당자들이 거의 매일 해스팅즈 거리와 인근 크랩 공원 등에 노숙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다른 거처나 공간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말한다. 해스팅즈 거리 사업자 번영회의 행정 책임관인 케빈 밸로우는 노숙자들을 위한 즉각적인 거주공간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온이 내려가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대부분의 텐트 노숙자들이 프로팬 개스 등을 이용하고 있다. 텐트는 한 번 화재가 발생되면 쉽게 불이 붙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화재는 노숙자들의 생명 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