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1일 TuesdayContact Us

대학,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피해는 학생들

2025-02-06 19:16:53

연방정부는 국제 유학생의 수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ARLEN REDEKOP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학생들의 정원 수가 감소될 것이 예상되면서 각 대학들의 재정난이 우려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국제 유학생 수 감소 정책에 따라 각 대학 국제 유학생들이 차지해 왔던 자리들이 공석이 돼 가고 있다.

국제 유학생수 절반으로 줄어

재정난 이유로 폐강, 교수 감원

지난 해에는 국제 유학생 수 감소율이 35%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올 해도 그 감소율이 10%정도 될 전망이다. 지난 해 BC주에서는 학부 과정 기존 9만7천명의 국제 유학생 자리가 8만3천여명으로 감소됐다. 올 해는 그 수가 7만6천명으로 더 줄어들 예정이다.

캐필라노 대학교 폴 댕거필드 총장은 연방정부 정책으로 많은 국제 유학생들의 캐나다로 향하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다. 그는 “예전에 비해 학부 과정 지원을 원하는 해외 유학생의 수가 거의 절반 가량 감소세를 맞고 있다”고 한다. “유학생에게 캐나다는 더 이상 자신들을 환영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은 주 내 여러 다른 대학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되고 있다. BC주 대학학생협회의 에밀리 탱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국내 일반 대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많은 과목들을 축소하고 교수 인력을 감원하고 있어 재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수강을 마쳐야 하는 과목 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 외에도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한 후, 캐나다에 이민을 계획했던 국내 혹은 미국 대학 해외 출신 재학생들에게도 이번 소식은 적지 않은 혼돈과 충격이 되고 있다. 탱 대표는 “관련 국제 유학생들은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녀는 주정부의 지역 내 대학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BC대학교육 및 미래 기술부의 앤 캉 장관은 “공립 대학교들에 대한 주정부 지원은 검토 중에 있으나, 사립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얄 로즈 대학의 필립 스틴캄프 학장은 “캐나다의 인도 및 중국과의 외교 마찰 등의 파장으로 양국 출신 유학생들이 캐나다 대신 호주, 프랑스 및 미국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