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6일 FridayContact Us

“트럼프 관세 및 합병 위협 함께 맞섭시다”

2025-06-05 17:19:34

밴쿠버에 인접한 미 벨링햄시 주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캐나다를 51 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위협에 대해 캐나다인과 함께 이 분열을 치유하고 싶다며 각 시에 서한을 보내왔다. 사진=ARLEN REDEKOP

미 벨링햄, 밴쿠버 주민들에게 ‘러브레터’ 전달

“200년간 쌓은 우의로 존경심 갖는 역사 이루자”

방문 차량 수 지난 해 비해 10만대 이상 줄어

벨링햄 지역 상권 타격 심해, 3개월째 대폭 감소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캐나다 상대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보복성 움직임으로 미국 방문이 줄어들자, BC주와 매우 이웃해 있는 미국 워싱톤주 벨링햄시 주민들이 BC주민들을 향해 관계 개선을 요청하고 나섰다. 벨링햄시는 그동안 밴쿠버 주민들이 평소 즐겨 방문하는 지역이었으나, 관세 전쟁 이 후로 그 발걸음이 크게 끊겼다. 벨링햄시의 경제 활동에서 BC주민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따라서 현재 벨링햄시는 재정적 난항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육로를 통해 미국 워싱톤주를 방문한 BC주 차량들의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소량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이며, 3월과 4월에 이어 연 3개월째의 미국 방문 차량 대폭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벨링햄 시의 일부 시위원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BC주 몇 시정부에 구조 요청이 담긴 서신을 전달했다. 이에 더해 미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를 향한 51번째 미국 주 제안을 놓고, 많은 캐나다 국민들은 반감을 표하면서 미국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국민들은 미국 관세 전쟁에 맞서 국산품 구매 장려 운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벨링햄 시 시위원들은 메트로 밴쿠버지역 9개 시정부들을 향해 쌍방에 지난 2백여년간 쌓여진 우의를 되새기며 다시 방문을 환영하는 서신들을 전했다. 이 서한에서 벨링햄시는 누적된 오랜 기간의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경제적인 우의와 신뢰를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상호간에 존경심을 갖는 역사를 이루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 서한에는 벨링햄시 킴 룬드 시장과 홀리 후스만 시위원장의 서명이 보이며, 발송 일자는 지난 달 21일로 돼 있다. 룬드 시장과 후스만 시위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각각 미국의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입장에 맞서 이번 사태에 적극 대항해 나갈 뜻을 전하면서 서로가 신뢰해 온 가치는 지금도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인구 10만명의 미국 워싱톤주 벨링햄시는 BC주에서 남쪽으로 불과 30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관계로 평소 BC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