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도 유행하던 포크송에는 ‘내게 만약 1백만 달러가 있다면…’이라는 가사가 들어 있다. 당시만 해도 한 개인이 1백만 달러를 갖는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도 없는 천문학적인 고가의 자산이 됐다.
써리 시청 소속 직원 최다 연봉 73만달러 기록
일부 간호사 연봉 40만달러로 보건국장 보다 높아
그러나 그 때로부터 30년이 지난 현재 BC주 일부 공무원 상급자들의 연봉은 1백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과 2024년 사이 BC주 근로자들 중에서 연봉 7만5천달러를 넘게 받은 약 17만여명의 명단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주정부 및 시 공무원들, 초중고대학교 직원들, 보건국, 검찰 및 경찰국 직원들 등 주민들의 세금 납부와 관련된 종사자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중 최고 소득자 100명 중에서 24명이 BC하이드로와 연계돼 있는 공기업 파워렉스 소속 상급자들이었으며, 이들은 연간 50만-140만 달러 사이의 수익을 거둬 갔다. 보건부 소속 52명의 상급자들도 이 100명 리스트에 들어 있다. 이들은 50-74만달러 사이 연봉을 나타냈다.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밴쿠버 아일랜드 보건국의 한 간호사의 연봉이 43만1천달러로, 오히려 이 보건국의 국장 연봉보다 3만5천달러가 많았다. 이 간호사가 높은 수익을 거둬 들인 주 원인은 휴무 시간 대에 오버타임 할당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근무 시간 외 오버 타임 배정을 받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 보건국은 간호사들의 업무량 증대로 인한 과로 방지를 위해 지난 해 800여명의 신규 간호사들을 배치했다. 밴쿠버 항만 보건국의 한 남성 간호사도 연봉이 40만달러가 넘어 이 보건국의 국장보다도 3만달러가 높았다.
이번 연봉 순위 리스트에서 9위를 차지한 빈스 랄론드의 연봉은 73만달러로, 그는 써리 시청 민원부에서 26년간 일하다 2023년에 은퇴했으며, 주 내 각 시청 소속 직원으로서는 최다 연봉 수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같은 분야에서 2위도 역시 써리 시청 소속 도나 조운스 국장이 차지했다. 조운스는 45년간 봉직 후 2023년에 은퇴했고 당시 62만달러 연봉을 받았다. 리스트 1위에는 최근 밴쿠버 경찰국장에서 은퇴한 애담 팔머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