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시 경찰청은 1947년식 머큐리 자동차를 경찰 업무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앤틱 머큐리 114 세단 자동차는 2도어 차량으로, 향후 시내 퍼레이드 행사 등에 그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오랜 시간 주민 보호 활동 업무 상징성 부여
업무 위해서는 적어도 3만 달러 보수비 예상
검은 색에 문은 흰색으로 돼 있으며 차량 겉면에는 검은색으로 Vancouver Police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차량 전면 상부에는 붉은색의 점등판이 장착돼 있다. 차량 바퀴들을 비롯해 차량 겉면의 디자인과 은색 두 줄의 라인은 누가 봐도 앤틱 자동차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게 돼 있다.
이 자동차는 많은 부분 보수가 필요해 그동안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밴쿠버 경찰국에 의해 새롭게 단장돼 일반에 선을 보일 수 있게 됐다. 이 오래된 자동차가 밴쿠버 경찰청 소속 업무 차량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여러 상징적 의미를 띈다. 밴쿠버 경찰청의 오랜 역사를 통한 주민 보호 활동 업무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 앤틱 자동차의 엔진 장비 보수에만 1만 달러가 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업무를 위한 여러 관련 장비 및 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이 앤틱 차의 시가는 1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찰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만 달러 정도의 보수비가 전제된다고 전한다. 이 자동차는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유명 인기 차종이었다. 당시 남성들에게는 머큐리나 포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드림이었다.
밴쿠버 경찰청은 이 앤틱 자동차의 운행을 위한 보수를 위해 적절한 가격을 요하는 수리 센터를 우선 선정해야 한다. 이 달 23일 안으로 해당 수리센터가 결정될 예정이다.
Driving.ca 온라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의 기고 작가인 앨린 에드워즈는 이번 밴쿠버 경찰청의 앤틱 자동차 등용은 1930년대 경찰이 거리의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머큐리 경찰차를 이용한 활약상을 떠올려 준다고 말한다. 당시 머큐리 자동차와 포드 자동차는 거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동종 차량처럼 보였다. 보통 머큐리는 캐나다차, 포드는 미국차로 인식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경찰국도 1947년식의 포드 자동차를 일부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