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6일 FridayContact Us

BC 노조 파업 확산…주류·대마 매장까지 영업 중단

2025-09-22 13:49:09

“공정 임금안 없이는 파업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폴 핀치 BCGEU 위원장. 사진=JASON PAYNE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공공부문 노조(BCGEU)가 파업 대상을 주류·대마 판매 매장과 본사, 주요 업무 현장으로까지 넓혔다.

전역 36개 사업장 1만여 명 동참

주류·대마 판매 차질 불가피

노조는 22일(월) 아침 이번 확대를 공식 발표하며, 현재 주 전역 36개 사업장에서 1만 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8곳에는 실제로 피켓라인이 설치돼 있으며, 나머지 사업장은 초과근무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BCGEU는 지난 9월 초 파업에 돌입한 뒤 매주 단계적으로 쟁의행위를 확대해왔다. 이번에는 델타와 캠루프스의 주류·대마 매장, 버나비 본사, 도매 고객 서비스센터, 대마 배급센터, 빅토리아와 밴쿠버의 각종 부처 사무소까지 포함됐다.

BC주 도매 대마 판매 포털에는 “주문이 처리되지 않고, 신규 매장 등록 및 고객 정보 업데이트도 불가능하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9월 21일까지 접수된 주문은 파업이 끝날때까지 미뤄지며, 22일부터는 신규 주문이 접수되지 않거나 취소된다.

BCGEU는 초기에는 정부 부처 중심으로 파업을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대민 서비스 부서까지 확대했다. 지난주에는 BC 서비스 카드 발급, 정보공개청구(FOI) 처리, IT 시스템 및 공공입찰(BC Bids) 관리 부서도 파업에 합류했다.

폴 핀치 노조 위원장은 “그동안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정부가 협상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선택지가 없다”며 “정부의 낮은 임금 제안은 결국 공공서비스 축소를 의미한다. 공정한 임금안을 제시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행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3.5% 임금 인상안이 B.C.주의 4.9% 예상 인플레이션에도 못 미치며, 공공부문 근로자 임금은 생활비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1년 차 4%, 2년 차 4.25% 인상을 제안했지만 정부가 거부했다.

한편 주정부는 “노조가 주장하는 비용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