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안전기술협회(TSBC)는 최근 전기 자동차 사용자들이 늘어나자 전기 밧데리 충전 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인증 받지 못한 비 인증 제품 어댑터인 경우, 화재가 발생될 수 있다.

당국, 비 공인 전기차 충전기 사용…폭발 사고로 이어져

지난해 8월 호프(Hope)에서 한 테슬라 운전자가 비 공인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하려다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BC 기술안전청(Technical Safety B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비 테슬라 충전소에서 서드파티(3rd-party) 어댑터를 사용해 충전하던 중 발생했으며, 여러 안전 절차상의 오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강력한 아크 플래시(arc flash·전기 불꽃 폭발)가 일어나며 운전자가 충격에 의해 바닥으로 튕겨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의 배우자가 놀라 차에서 내려 구조에 나서는 모습도 함께 기록됐다.

이 전기 충전기 어댑터는 퀘백주 몬트리올시 소재 한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사건 발생 2년 전에 제작됐고, 이 남성은 이 어댑터를 구입한 후 50회 정도 별 탈 없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어댑터는 캐나다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이었다. TSBC 측은 이 어댑터의 불안정한 변압으로 기기 내 이상이 발생돼 어댑터와 전기 차량 모두에 화재 발생 피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운전자를 비롯해 차량과 관련 기기들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

A2Z EV라고 불리는 이 어댑터 생산 업체의 아민 지투르 대표는 사건 발생 당일, 이 소식을 접했으며 TSBC와 협력해 사태를 파악했다고 했다. 지투르 대표는 조사 결과, 해당 전기 충전소의 밧데리 전력 공급 팩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기 자동차와 충전소 소재 밧데리 팩이 맞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되어야 하는데, 당시 현장 충전소에서 해당 밧데리 팩이 그렇지 못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이 절대로 발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전기자동차협회의 밥 포터는 전기 자동차 소유주들이 보통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제품들을 구입하는 경우들을 보게 되는데, 온라인 상의 관련 모든 제품들이 북미주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 후 사용에 앞서 북미주 사용에 가능한 인증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포터는 테슬라 전기차에 맞는 부속품들을 구입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증되지 않은 장비나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감전 및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