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5일 TuesdayContact Us

전 올림픽 선수 마약 조직 사건…미국, 온타리오 변호사 체포

2025-11-25 14:09:27

FBI는 전 올림픽 스노보드 선수 라이언 웨딩을 살인 및 마약 카르텔 관련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라이언 웨딩(왼쪽)과 디팍 퍼래드카 변호사(오른쪽). 사진=FBI / Ernest Doroszuk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BC주 출신 전 올림픽 스노보드 선수 출신이자 글로벌 마약 카르텔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이언 웨딩 관련 사건에서 증인을 살해한 혐의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유명 변호사를 체포했다.

라이언 웨딩 사건 증인 살해한 혐의

FBI, 라이언 웨딩 살인 혐의로 기소

미국 법무부는 18일, 온타리오주에서 활동해 온 디팍 퍼래드카 변호사를 증인 살해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퍼래드카는 온타리오주에서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과거 연쇄살인범 델런 밀러드를 변호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워싱턴 D.C.에서 미국 법무부 장관 팸 본디, FBI 국장 카시 파텔, 캐나다 RCMP 커미셔너 마이클 듀헤임 등 양국 사법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검의 빌랄 에서일리 차관보는 이번 새로운 연방 기소장에서 총 15명이 기소되었으며, 이들은 “2025년 1월 콜롬비아 한 식당에서 증인의 머리에 다섯 발을 발사해 즉사하게 한 살해 사건을 조직·주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살해된 인물은 캐나다 출신 웨딩의 마약 조직 활동과 범죄 네트워크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었던 핵심 증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법 당국은 웨딩을 “전직 올림픽 선수에서 국제 마약 조직의 상위 보스로 변모한 이례적 사례”로 규정하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증인 살해를 넘어 국제 마약 조직의 공모·자금세탁 범죄를 포함한 대규모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02년 올림픽 스노우 보딩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웨딩은 이 후 국제적인 유명 마약왕이 됐다. 웨딩은 파라드카르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한 웹사이트에 이 증인과 증인의 부인 얼굴 등을 게재했다. 파라드카르 변호사는 캐나다 및 인도 이중 국적자로, 웨딩이 이끄는 범죄 단체의 단원이자 부 대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웨딩이 유죄 판결을 받고 멕시코 등지로 추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웨딩에게 증인을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았다. 즉 그와 웨딩의 관계는 일반적인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계는 아니었다고 미국 측은 밝혔다.

이들이 사용한 웹사이트 뉴스는 The Dirty News로, 온타리오 거주 구르스왁 싱 발(31)이 이 뉴스 사이트의 창업자다. 웨딩에 대한 체포 현상금이 미화 1천만 달러에서 1천5백만달러로 최근 상향됐다. 미 수사 당국은 웨딩이 현재 멕시코에 은닉해 있으면서 멕시코 현지 시날로아 카르텔의 비호를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웨딩은 온주에서 출생해 어렸을 적 BC주 코퀴틀람시로 옮겨와 SFU를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