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 TuesdayContact Us

메트로 밴쿠버에서 떠나는 ‘튤립 감성 여행’

2026-03-24 11:49:13

해리슨 지역에서 4월 열리는 해리슨 튤립 페스티벌은 약 1,400만 송이의 튤립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150종이 넘는 다양한 색과 형태가 겹겹이 펼쳐진다.

봄을 찍다, 꽃 속으로 들어가다

야간 프로그램 ‘나이트 가든’ 올해 첫 도입

봄은 언제나 짧다. 그래서 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그리고 그 기억의 중심에는 언제나 ‘꽃’이 있다. 올봄,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에게는 그 순간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여행지가 생겼다. 셔틀을 타고 떠나는 튤립 농장 여행이다.

올해 4월, 해리슨 지역에서 열리는 해리슨 튤립 페스티벌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봄 풍경이다. 약 1,400만 송이의 튤립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150종이 넘는 다양한 색과 형태가 겹겹이 펼쳐진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꽃들이 물결처럼 흔들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사진을 위해 존재하는 풍경’에 가깝다.

이곳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튤립 농장’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어디를 찍어도 한 장의 화보 같은 장면이 완성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밭, 감각적으로 꾸며진 포토존,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까지—자연이 만든 배경 위에 봄이 겹쳐진다.

메트로 밴쿠버 인근에서도 봄꽃 축제는 다양하다. 애보츠퍼드, 칠리왁, 테이브스 농장 등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의 꽃 축제가 이어진다. 하지만 해리슨 튤립 페스티벌은 온천 지역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비교적 덜 붐비는 환경 덕분에, 보다 ‘여행 같은 하루’를 완성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올해는 특히 셔틀 서비스가 더해지며 접근성도 한층 좋아졌다. 운전에 대한 부담 없이,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봄을 향해 이동하는 여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된다.

 

농장 안에서는 꽃을 보는 것 이상의 경험도 기다린다. 푸드트럭에서 즐기는 간단한 먹거리,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잔디 공간, 직접 꽃다발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까지—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외 게임과 넓은 공간이, 연인이라면 사진과 산책이 하루를 채운다.

20년 이어온 꽃 축제

이 축제는 2024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튤립 서밋에서 ‘최고의 인스타 감성 튤립 농장’으로 선정됐다.

주최 측인 오노스 가족은 올해로 BC주에서 20주년을 맞는다. 축제는 2006년 아가시즈에서 시작해 2017년 칠리왁으로 이전했다가, 2024년 다시 아가시즈로 돌아왔다. 특히 4에이커 규모의 쇼 가든은 다양한 높이와 색상의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관람 공간으로 꼽힌다. 개막일은 꽃 개화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 프로그램 ‘나이트 가든’이 도입된다.

4월 16일, 17일, 18일, 24일, 25일 등 총 5일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조명이 설치된 쇼 가든에서 특별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해질 무렵 정원이 조명과 랜턴으로 빛나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하며, 산책과 사진 촬영에 최적의 분위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조명 설치물과 그네 포토존 등이 마련되며,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네덜란드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푸드트럭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역 농가, 베이커리, 양조장, 수공예 판매자 등이 참여하는 야시장도 열린다.

나이트 가든 입장권은 1인당 35달러로, 오후 4시부터 일반 입장도 가능하다.

꽃다발 만들기 체험 ‘블룸 바’

방문객들은 ‘블룸 바’에서 직접 꽃다발이나 꽃 왕관을 만들 수 있으며, 목재 엽서나 코스터를 꾸미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블룸 바는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운영되며, 나이트 가든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로히드 역 셔틀버스 운영

대규모 축제 특성상 차량 이용이 어려운 방문객을 위해 로히드역에서 출발하는 셔틀 서비스도 운영된다. 셔틀 이용 시 입장권이 포함되며 왕복 요금은 39달러다.

셔틀은 4월 15일, 19일, 26일 등 일부 날짜에 운행되며, 에어컨, 리클라이닝 좌석, 화장실 등을 갖춘 편의 시설이 제공된다. 일부 시간대는 이미 매진되거나 예약이 빠르게 차고 있다. 셔틀 이용객은 현장에서 약 1시간 30분을 머문 뒤 복귀하게 되며, 수요에 따라 추가 운행이 예정돼 있다.

*행사 정보

  • 행사명: 해리슨 튤립 페스티벌
  • 일정: 4월 개막 (정확한 날짜 추후 발표)
  • 장소: 아가시즈, 로히드 하이웨이 5039번지
  • 입장료: 얼리버드 15~25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