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ThursdayContact Us

캐나다 모녀 美 이민국에 구금…딸은 7세 자폐 장애자

2026-03-26 07:32:51

텍사스에서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된 BC주 여성 타니아 K. 워너의 취업 비자 카드. 워너와 7세 딸 아일라 루카스는 현재 이민자 구금 시설에 머물고 있다.

‘비인도적 처우’ 논란

미 텍사스주에서 캐나다 국적의 모녀가 이민국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해 캐나다 정부와 정치권이 구명 활동에 나섰다.

BC주 MLA, 아멜리아 볼트비는 25일, 텍사스주 이민국 검문소에서 체포된 타니아 워너와 그녀의 일곱 살 난 자폐 스펙트럼 장애 딸 에일라를 석방하기 위해 연방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볼트비 의원은 이번 구금을 “초법적 행위”라 규정하며, “피구금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서류도 완벽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사건은 지난 3월 14일, 타니아가 미국인 남편 에드워드 워너와 함께 베이비 샤워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발생했다. 텍사스주 사리타 검문소에서 단속반에 의해 남편과 분리된 모녀는 매캘런 소재 우르술라 중앙처리센터로 이송됐다.

타니아의 진술에 따르면, 모녀는 5일 동안 차가운 감방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으며, 교도관들로부터 “캐나다인이 잡혔다”는 조롱과 함께 자진 출국을 강요받는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

현재 모녀는 딜리 이민수용소로 이송된 상태다. 남편 에드워드는 보석금을 내고 아내와 딸을 석방시키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지옥보다 조금 나은 곳이라 해도 여전히 끔찍한 곳”이라며 면회 당시 타니아가 처참한 대우를 설명하며 오열했다고 전했다.

타니아는 성명을 통해 “다른 어머니와 아이들이 학대와 고문을 당하는 것을 보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내 딸에게 감옥은 지워지지 않을 핵심 기억이 될 것”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