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기준 설명 없어 논란
“갑작스러운 통보” 불만 확산
밴쿠버 다운타운에 캠퍼스를 둔 사립대학 University Canada West(UCW)가 직원 240명을 해고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는 전체 800여 명 직원 및 교수진 중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UCW 측은 이번 조치가 국제학생 등록 감소에 따른 운영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연방정부의 유학생 비자 발급 축소 정책으로 등록 인원이 크게 줄었고, 이는 대학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고 대상 선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해고 통보를 받은 한 부교수는 4월 8일 이메일을 통해 ‘즉시 업무에서 해제되며 추가 업무 수행이 필요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통보에는 “조직 개편에 따른 결정이며 개인의 기여도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교수는 “이메일을 받은 지 몇 분 만에 계정 접근이 차단돼 강의 자료나 개인 파일조차 내려받을 수 없었다”며 “현재도 학교 웹사이트에는 내 프로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고자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은퇴 후 복귀해 근무를 시작한 사례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UCW는 해고 직원들에게 노트북 등 학교 소유 장비 반납을 요구했으며, 이를 이행할 경우 일정 기간 건강보험과 생명보험 등의 혜택을 유지해준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해고 대상 선정 시 근속연수나 평가 기준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한편 UCW는 경영·기술 중심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사립 교육기관으로, 예일타운과 금융지구 등 밴쿠버 도심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학업 프로그램이나 학생 경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