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 ThursdayContact Us

“주수상보다 더 받는다”…써리 교육감 연봉 50만 달러 논란

2026-04-23 11:03:49

써리 교육청이 마크 피어메인 교육감의 급여에 대해 공공부문 고용주 협의회와 BC 공립학교 고용주협회 기준에 부합한다며 적정성을 강조했다.

최고액 보수에 비판 확산

“교육 예산 부족과 대비”

 

써리 교육청 수장인 마크 퍼메인 교육감이 50만 달러가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과도한 급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써리 교육청에 따르면 퍼메인 교육감은 지난 학년도 총 50만 달러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으며, 이는 BC주 내 교육감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고액 연봉은 일부 공직자, 특히 이비 주수상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지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계와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재정 압박 속에서 학생 지원 예산은 줄어드는 상황과 대비된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축소와 자원 부족을 겪고 있는데, 고위직 보수는 계속 상승하는 구조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써리 교육청은 교육감 보수가 공공부문 고용주 협의회(PSEC)와 BC 공립학교 고용주협회 기준에 부합한다며 적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 보수는 조직 규모와 운영 책임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매년 회계연도 재무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발표된 2024-25 학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퍼메인 교육감의 기본 급여는 36만 4,207달러였다. 여기에 유급 휴가 수당, 차량 보조금, 복리후생비, 연금 및 기타 상세 불명의 경비를 모두 합산한 총 수령액은 52만 7,363달러에 달한다.

이는 BC주 내 다른 대규모 교육청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밴쿠버 교육청의 헬렌 맥그리거 교육감이 받은 총보수 47만 3,679달러보다도 약 5만 달러 이상 많다. 특히 퍼메인 교육감의 보수는 전년도(35만 4,066달러) 대비 무려 26%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예산은 깎으면서 윗선은 풍족”교육계 ‘허탈’

전 밴쿠버 교육위원회 위원인 패티 바커스는 “퍼메인 교육감의 보수보다 적은 비용이 드는 학생 프로그램들도 예산 문제로 줄줄이 삭감되는 것을 보아왔다”며 써리 교육청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녀는 써리 교육청이 BC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업무 난도가 높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고위직 보수가 공교육 현장과는 동떨어진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분노는 더욱 거세다. 써리 교육청  노조의 태미 머피 회장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교육청이 정부 지원금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교육 보조사 50명을 감축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학생들을 돌볼 돈은 없다면서 윗 선은 차고 넘치게 챙겨주고 있다. 밑바닥 예산을 뺏어다 꼭대기만 채워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비 주수상이 주 전체를 운영하며 받는 급여보다 교육감 한 명의 연봉이 더 높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써리 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퍼메인 교육감의 보수가 공공 부문 고용주 협의회 및 BC공립학교 고용주 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측은 “써리는 BC주에서 가장 큰 교육구로, 밴쿠버와 코퀴틀람을 합친 것과 맞먹는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수 구조는 교육청의 규모와 복잡성에 맞춰 책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추가적인 학생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삭감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육청 내 모든 재정 결정이 선출직 교육 위원회에 의해 승인된다는 점에서, 고위직의 가파른 연봉 인상을 허용한 교육 위원들의 책임론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