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치의 3배 규모 주장 제기
BC주정부 “예산 검토한 적 없다” 반박
BC주 최대 교통 인프라 사업 가운데 하나인 조지 매시 터널 재건축 프로젝트가 사업비 급증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관계자들은 총사업비가 당초 예상치의 3배 수준인 1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주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델타시의 한 시의원은 연방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매시 터널 재건축 비용이 최대 11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사업 지연과 추가 재원 확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판워스 BC 교통부 장관은 “주정부는 11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연방정부에 약 4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반박을 내놓지 않았다.
판워스 장관은 “연방 정부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방 정부 역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하며, “비용이 기존 예산보다 증가했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11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15일, 주정부는 기존 시공사 콘소시엄인 ‘크로스 프레이저 파트너십(부이그 건설 캐나다, FCC 캐나다, 포머로 BC 등으로 구성)’과의 최종 건설 계약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이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크리스티 클락 수상의 BC 자유당 정부는 노후화된 매시 터널을 대체할 교량(다리) 건설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2017년 정권을 잡은 존 호건 수상의 NDP(신민당) 정부는 교량 계획을 취소하고 터널 재건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초 총사업비 41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203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주정부가 건설 및 개발 단계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재입찰에 부치면서 공사비가 증액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딜런 크루거 델타시 의원 겸 2026년 시장 후보는 연방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BC주 정부가 연방 정부 측에 사업비가 크게 불어났음을 알리며, 새로운 8차선 터널 완공을 위해 4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크루거 의원은 “연방정부와 직접 연결된 소식통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최근 공사비가 1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현재 연방 정부에 4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40억 달러는 과거 프로젝트 전체 예산에 맞먹는 엄청난 액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칼라 퀄트로 전 델타 지역구 연방의원은 지역 매체 ‘델타 옵티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BC주에 “수억 달러”의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주정부는 지난 3월 연방정부가 초기 사업비(41억 5,000만 달러)의 최소 절반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설령 예산이 110억 달러로 늘어난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설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델타 소재 ‘JJM 건설’의 설립자이자 CEO인 존 J. 밀러는 최근 계약이 해지된 ‘크로스 프레이저 파트너십’ 콘소시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사업비가 1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예산이 얼마가 책정되든 프로젝트 자체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밀러 CEO는 “새 터널이 기존 터널과 매우 가깝고 훨씬 더 깊은 곳에 뚫려야 하기 때문에, 지진 대비 내진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데 여전히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밀러 CEO는 주정부가 과거 BC 자유당이 제안했던 ’10차선 교량’ 안을 그대로 유지했더라면 이미 완공되었을 것이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모든 승인 절차까지 마쳤고 40억 달러 미만으로 충분히 지을 수 있는 교량 건설 계획으로 왜 다시 돌아가지 않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